한정식이라고 해서 한국 고유의 음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종업원하고 주인만 한복 비슷한 것을 입고서는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다
음식은 골고루 섞여 나온다. 물론 양식이라는 부류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통음식도 아니고 그냥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이 이것저것 섞여서 나온다
순수한 전통음식으로는 승부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장사를 위해서는 퓨전이 필요하단다
그런데 그 퓨전이라는 것이 비율이 엇비슷하지 않고 압도적이다
전통음식은 거의 칮아볼 수 없다. 고작 떡 몇 조각이 전부였다. 이것은 퓨전이 아니다
종속이고 흡수다. 섞여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고 초라한 찬반신세에 다름 아니다
한정식이라는 간판을 내리던지 아니면 적어도 5:5의 비율로 내놓든지 둘 중 하나다
나는 한정식을 먹은 게 아니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백반 정식을 먹은 것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