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나서 얼굴 한번 보려면 서로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 상식이다
그런데 이게 사실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엄청 어려운 퍼즐 맞추기다. 고차 방정식이다
모이는 사람이 둘일 경우에는 별 문제가 안되지만 셋일 때는 양상이 다르다. 겨우 한명 늘어날 뿐인데도.
지난 12월부터 지금까지 만나기로 한 세명이 여태까지 모이지 못했다. 시도도 여러번 했다
하지만 각자 다 사정이 있어서 하루라도 빈 틈이 일치되는 날이 없었던 것이다
미리 날짜를 정하여 그날은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반드시 만나자고!
물론 약속은 그렇게 했지만 지구가 망하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은 개인 사정이더라!
나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고 딱히 누구라도 할 것도 없이 개인사정이 있다고 하는데 별 도리가 없다
오늘 나는 다시한번 시도해 본다. 점심 먹고 할 참이다. 사실 별로 기대는 안한다
이번에도 만약 서로 일치되지 않는다면 아예 포기하기로 하겠다. 인연이 안되면 안 만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