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제자리에 눌러 앉는 것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는 듯하다
격세지감이다. 빨리 핀 꽃이 빨리 지듯이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자기보다 먼저 승진하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세상은 이미 지났다
그렇게 먼저 승진한 사람들이 조직을 먼저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자리가 있어도 양보하고 어떤 경우는 일부러 실수를 자초하기도 한다
명예도 자리도 명함도 다 필요없고 그저 오랫동안 버티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다
무엇보다 안정의 가치가 상승하였다. 외부변화의 영향을 덜 받는 그런 자리, 위치, 직업을 찾는다
그래서 승진자리가 있으면 과게에는 뒷자리에서 치열한 로비전이 펼쳐졌으나 요즈음은 안 그렇다
오히려 갖은 사정을 다 내세워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적격이라고 호소한다
잘못 덥썩 물었다가는 한때의 영광이 영원한 아픔으로 변해버리고 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