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내가 두눈 뜨고 못 볼 것이 바로 거드름 피우는 인간들이다

꼴에 한 자리 한다고 무조건 군림하려 들며 되지도 않는 권위를 들먹인다

노골적으로 거드름 피우는 인간들은 오히려 하수다. 고수는 은연중에 그 짓을 한다

점잔은 혼자 다 빼며 말과 행동을 매우 신사적으로 부드럽게 하는 듯 하지만

그 말과 행동의 과녁은 자기한테 함부로 하면 그냥 놔두지 않겠다는 협박과 다름없다

그래서 나는 신사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사회에서의 신사는 단지 옷 잘 입는 인간일 뿐이다

매너와 정신까지 신사라고 할 만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찾아봐야 소용도 없다.

지금은 그런 사람이 필요없는 세상이다. 왜냐하면 어디 공적으로 쓰일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현장에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거친 노가다꾼을 필요로 하는 세상이다

현장에서 얻어진 시행착오와 경험만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정통성이다

책상머리에 앉아 입만 나불거리는 신사류의 껍데기들은 제발 나서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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