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내가없는 이 안님의 "집이라는 구멍으로 피흘리며 사라졌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모성은 이상일지 모릅니다
이상이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현실속에서 구현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실속에서 보다 널리 구현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모성애를 위대하고 거룩한 걸로 말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지만
그 모성애가 현실에서 자주 거론된다는 것은 그만큼 구현되고 있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모성이 본능이라면 그 모성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반응도 본능입니다
즉 모성의 주체와 대상자는 아무런 의식없이 자연스럽게 느낄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모성을 작위적으로 만들어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전락시킬 때에는
모성을 받아들이는 아이도 부자연스럽게 계산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모성인지 아니면 집착인지 혹은 자기만족인지 말입니다
모성에 대해 이미 이런 식으로 아야기가 전개된다면 결말은 파탄입니다
훼손되지 말아야 할 성질이 훼손되어 출발한다면 결코 회복할 수 없습니다
모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던 속박은 결국 자식을 엉뚱한 방향으로 들어서게 했군요
그리고 부성인들 거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