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잊어버릴 뻔 했는데 오늘 가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동서와 같이 간단히 저녁만 먹고 헤어질려고 하였는데 소주한잔 들어가니까 노래 한곡이 생각났다

그러던 차에 노래 한곡 하고 가자고 해서 두 식구는 노래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이들 천국이었다. 동요는 죄다 부르고 요즘 유행하는  가요도 어떻게 알았는지 잘 부른다

아이의 똘망똘망한 눈초리를 보노라니 정말 열심히 몰입하는 것 같아 대견하기도 하고 씁쓸했다

그만큼 아빠가 노래방에 자주 못 데리고 온것 같아서 그랬고 신나서 부르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랬다

깨끗하고 정갈하게 꾸며진 노래방은 가족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안성맞춤이다. 값싸고 모두 즐겁고 말이다

그리고 자기 사는 동네에 그런 노래방이 존재한다는 것은 거의 축복에 가깝다. 정말 하늘의 별따기다

사실 말이지 담배냄새와 술냄새로 찌들고 실내는 다 썩어가는 우중충한 노래방이 얼마나 많은가?

아무튼 신년회겸 해서 들른 오늘 노래방에서의 즐거움은 어찌 다른 즐거움에 비할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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