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 가면 아이와 함께 맛있는 거 사 먹을려고 했는데 난데없이 취소되었다
그러고보니 시장끼가 발동한다.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아침을 먹은 후 꽤 시간이 지났다
이 시간에 먹을거리라고 해봐야 라면 정도다. 집에는 라면 천지다. 종류별로 다 있다
말로 딱부러지게 한 건 아니지만 와이프는 대충 이런 걸로 휴일을 때우라는 식이다
고마운 일이다. 그래도 라면이라는 것을 비축해 두었으니 요리만 하면 될 일이다
아이에게 의사를 물어보았더니 많이 먹겠단다. 하기야 물은 내가 괜한 짓을 한 셈이다
밥보다는 짜장면이나 라면 같은 면 종류를 특별나게 선호하는 아이한테 말이다
아직 여섯살 인데도 어떤 경우는 라면 두개를 혼자서 해치우곤 한다. 그렇다고 과체중은 아니다
한 세개 정도 끓여서 아이 눈치 봐가며 먹을 수 있으면 더 먹고 그렇지 않으면 한개 정도 먹으면 된다
나의 일요일 오후도 이렇게 라면과 함께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