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모처럼만에 겨울값을 하는 날씨가 계속 되고있다
날씨는 날씨고 날씨탓을 하면서 하루종일 집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이와 함께 바깥공기를 쐬러 가기로 했다. 아이는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란다
배짱도 이런 배짱이 없다. 아빠가 안갈 수는 상황임을 뻔히 알고서 그걸 이용하려 들다니.
그러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안 들어주면 같이 안 가겠다고 한다. 이런 협박을 벌써부터....
옷이며 양말이며 죄다 입혀 주었다. 그리고 가지고 나갈 악세사리까지 전부다 찾아 주었다
그런데 약간 뜸을 들인다.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보고있던 것 마저 보고 나가잔다
그래서 그 시간동안에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나만 이렇게 컴앞에 앉아 있다
이제는 나 혼자만의 의지가지고는 도무지 일이 안 된다. 구성원들간에 협력이 있어야 한다
나는 아이에게 그런 협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도 언젠가는 나에게 협조할 일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