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서 집안 대청소를 끝냈다. 집에 있으니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그랬다

결과는 대성공이라고 자평하고 싶다. 실로 집안이 엄청나게 넓어졌다

거실이며 안방이며 베란다며 구석구석 놓여있던 잡동사니는 모두 안보이는 곳으로 치웠다

동양화의 여백같은 운치라고나 할까? 마음이 느긋해지면서 평화로워짐을 느낀다

그리고 내 서재도 약간의 정리를 하였다. 책장을 하나더 장만하고 책 정리를 다시 하였다

책장을 새로 산 것은 아니고 아이의 것을 어떻게 하다보니 물려 쓰게 되었다

아이는 의외로 잠잠하다. 자기 물건은 신성불가침의 것이어서 근접을 못하게 하는데 왠일일까?

정리하면서 아이가 여기저기 흐트려 놓앗던 걸 깨끗하게 정돈해주었더니 말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책장이 하나에서 두개로 늘어나면서 책장에 빈 곳이 군데군데 눈에 뛴다

부지런히 책을 읽고 부지런히 메워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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