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에게 정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는 물건일까?
시름시름 앓다가 인간적으로 감동받는 따뜻한 정도 분명 있지만
그 놈의 정때문에 개인적으로 파탄나고 조직에게는 엄청난 누를 끼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만나면 정녕 안될 사람을 고향 선배라서 어릴 적 추억하다가 할 수 없이 만나고
부탁을 들어주면 안되는데 학교 선배가 안타깝게 애원하니 눈 딱 감고 들어준다
결국 탈이 난다. 만나고 부탁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이미 그물망에 빨려 들어간 것이다
어두운 구석에서 검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동반 타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다.
정은 그저 베풀면 되는 것을 그놈의 정에 기대어 안되는 것을 어떻게 해볼려고 하는나라 대한민국!
건국이래 이루어진 무수한 부정과 비리가 이놈의 정 때문에 일어났음을 어느 누가 부인하리요!
정에 이끌려 만나서는 아니되는 만남을 가졌다가 망가지는 방송인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