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곧 죽어도 잘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만들기 놀이다

그런데 아이는 다행히도 날 닮지 않는 것 같다. 나의 유전자가 아이에게는 아마 변형이 된 듯하다

문구점에 가보거나 마트에 가보면 듣도 보도 못한 만들기가 가득 진열되어 있다

아이는 내게 차근차근 그리고 소상히 설명을 해준다. 이름에서부터 특징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하루 한시라도 내가 옆에 없으면 소리지르고 찾으로다니는 아이인데도

만들기 놀이 할 때에는 저 혼자서 열중하며 부지런히 이리저리 손을 놀린다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나의 어눌함을 벗어나게 해준 창조주께 감사드린다

오늘도 이것저것 몇가지 만들었는데 내가 볼때 솜씨가 제법이다. 진짜 객관적으로 하는 소리다

아빠 서재에 들어 올때 노크하라는 안내판을 직접 만들어서 문에 붙여 놓았다. 깜찍하고 예쁘다

어쩌면 이렇게 나하고 다를 수가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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