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까치는 그다지 길조가 아니라고 한다
워낙 길조라며 오냐오냐 보살펴 주었더니 그 수가 늘어나서 폐해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가을철 농촌 들녘에 알알이 익은 곡식이며 채소를 마구잡이로 뜯어먹는가 하며
도심지에서는 전깃줄이나 전신주에 둥지를 틀어서는 전기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단다
그런데 그 피해액이 실로 상상을 벗어난 엄청난 금액이다. 길조라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거야 당한 사람들 입장이고 보편적으로 우리 국민은 까치를 길조라 여기고 있다
민가에 피해를 끼치든 그 수가 워낙 많아져서 희귀성이 없어졌든 간에 말이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까치를 보았다. 색깔도 곱고 우는 소리도 청명하게 들린다
흰색과 흑색이 어우러져 이처럼 고운 조화를 이루는 예쁜 새가 어디 또 있을까 싶다
나에게 까치는 분명 길조다. 그렇다면 요즈음 내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일이 이루질지도..
아무튼 사람잡는 국보법은 반드시 2004년이 가기 전에 폐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