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갑자기 아이가 칭얼거렸다. 불을 켜고 확인하니 울고 있었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대답은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운다

꿈 속에 무서운 거라도 나타난 모양이라고 지레 짐작을 하였지만

아이가 통 말을 하지 않고 울기만 하니 그 이유를 알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이는 잠시 후에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다시 잠자리에 누웠다

그리고는 이내 잠에 들지 못하고 한동안 멀뚱멀뚱 천장만 쳐다보았다

그리고나서 얘기해주었다. 나와 같이 백화점에서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그만 나를 잃어버렸단다. 아무리 불러도 아빠가 대답이 없더란다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아빠를 부르며 찾아다니다가 울면서 잠을 깬거란다

아이는 다 이럴까? 아니면 여자아이라서 이러는 걸까?

어쨌든 새벽에 놀란 아이를 꼬옥 껴안고 나는 다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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