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피아노 치는것에 열중이다. 생각하는 것보다 흥미있어 한다
내가 엄격하게 보건대 아니는 집중력이 조금 부족하고 산만하였다
그리고 오래토록 한 곳에 전념해서 진뜩하게 뭘 해내지 못하는 성미였다
싫증을 잘 내고 일단 한번 접하고 나면 호기심도 금새 사라지며 또다른 것을 찾는 아이였다
그래서 피아노 사달라고 졸라댈 때 사실 조금 걱정이었다. 어디 한푼 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 가지고 놀다가 하기 싫다고 내팽개치면 그 금전적 손실을 어떻게 만회하랴!
그래서 아이에게 몇번이고 다짐을 받으면서도 내심으로는 솔직히 불안하였다. 돈 날리게 될까봐.
그런데 아이는 내 생각한 것 이상으로 피아노를 가지고 잘 논다. 항상 옆에 끼고 산다
적어도 피아노 돈값을 하는 것 같아 안심이다. 이게 투자한 보람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아직까지 서툴지만 꽝꽝거리는 소리는 내게 너무나 아름답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