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츄리를 만들었다. 직접 사고 싶었으나 부득이하게 얻어서 꾸몄다

만들고 보니 그런대로 화려한 것이 보기에 좋다. 장식과 눈송이를 붙이고 반짝이도 붙이고

그리고 전등불도 시시각각 다른 형태로 변하면서 우리집은 벌써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 츄리를 만들면서 굳이 종교를 따지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는 종교가 없다. 누구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신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이다

니체처럼 신은 죽은 것이 아니고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그저 년말 분위를 타다보니 그리고 아이가 졸라대니 츄리 하나 만들고 좋아할 뿐이다

아무튼 사람 살아가는데 잊을 만하면 한번씩  기념할 날을 정하여 이벤트 벌이는 것도 큰 재미다

안 그러면 나같은 남자는 일년 내내 말 한마디 안하고 묵묵하게 지낼 것이 뻔하다

오늘 크리스마스 츄리로 인해서 나는 말 몇마디 했고

여기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아이와 와이프는 계속 흥얼거린다. 이러면 츄리는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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