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이다. 내 사는 이 곳은 좀처럼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한다고 하지만 내사 그런 얘기의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다
그냥 춥지 않으니 춥다는 느낌을 느끼지 않아서 좋고 또 움크리지 않아서 좋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겨울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너무 따뜻하다. 이것도 이상이온의 일종일 것이다
날날이 지구는 온난해지고 그 여파로 사계절을 가진 우리나라는 어쩌면 일부 계절을 잃을지도 모른다
물론 먼 훗날의 얘기지만 말이다. 그것은 아무래도 손해 일 것 같다
사시사철 계절따라 나는 맛있는 음식, 즐거운 놀이며 그 감각은 우리의 소중한 체험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서 겨울의 눈과 얼음을 빼앗아 간다면 그냥 당하고 있을 일인가! 어림없는 얘기다
나는 지금이야 따뜻한 겨울을 즐기고 있지만 이는 오래 못갈 것이 분명하다
올 겨울은 언제쯤 겨울다운 기상을 회복할까? 너무 따뜻해도 이리 야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