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은 남아있다. 왜냐하면 아주 조금밖에 마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주 한병 정도에 맥주 한병! 평소 그대로 늘 마시던 양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왜 이리 머리가 아픈지 모르겠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고 모를 일이다
머리가 아픈 것뿐만이 아니고 눈알은 팅팅거리는 것이 곧 튀어나올 것만 같다
게다가 무슨 콧물은 이리도 쉴새 없이 흘러나오는 것인지...컨디션 엉망이다
정신은 멀쩡하지만 몸은 거기에 비례해서 도무지 멀쩡하지가 않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술자리! 우연하게 마련된 술자리! 그것이 오늘 날 힘들게 한다
그리고 과음도 하지 않았는데 몸이 신통찮다. 내가 이제 슬슬 맛이 가는지도......
그냥 오늘 하루 모든 걸 잊고 딱 쉬었으면 좋겠는데 봉급쟁이 별 수 있으랴!
빼도 박도 못하고 그냥 버텨야 한다. 아이구 머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