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어제 하루종일 친구들과 격렬하게 뛰어놀더니

오늘 결국 탈이 났다 먹은 것을 토하고 열은 엄청 올라있고 징징거렸다

일요일에 좀처럼  열지 않은 병원을 찾아서 주사한대 맞히고 하루종일 아이 비위 맞췄다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신경이 조금은 예민한 편이고

게다가 무남독녀라서 그런지 아주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어렵게 밥 먹이고 그리고 약 먹였는데 이제서야 아주 편하게 잠을 잔다

사실 어른이 아프면 별 신경이야 써겠는가? 죽기밖에 더할까?

하지만 아이한테는 도무지 사소한 잔병이라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니.....

평소 둔감하기 그지없는 나도 이제는 아이 처방에 관해 거의 전문가급 수준이 되었다

아이의 잔병을 돌보면서 나는 아빠가 아닌 부모가 되어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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