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자라면서 어릴 때 먹던 생선이라고는 곧 죽어도 단일 품종이었던 칼치와 고등어 말고

다른 생선들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칼치와 고등어와는 비교가 안되는 비싼 것들이었다

결코 비싸거나 맛이 특출나거나 하던 것들은 아니었고 그냥 저절로 폭넓게 접해지던 것들이었다

처음 먹어보던 그 맛이 칼치와 고등어와는 사실 비교가 안되는 맛이었다

혀가 처음 경험해서 그렇거니와 맛 자체도 엄청 뛰어난 것처럼 내 미각이 반응하였다

그래서 나의 먹거리 메뉴에서 생선중에는 칼치와 고등어는 점점 밀려났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찾을 있는 칼치와 고등어는 이윽고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다가 칼치와 고등어를 대신한 다른 생선들이 어느 순간에서부터 별다른 감흥이 없는

평범한 것들이 되기 시작하였다. 자주 입에 접하다 보니 식상한 것이다

하지만 그 식상함의 속도는 칼치와 고등어에 비해 훨씬 빠른 것이었다

고향과도 같은 칼치와 고등어는  그 맛은 내 몸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따라서 그 어떤 것도 여원리 칼치와 고등어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어일릴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칼치와 고등어를 옆에 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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