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몸을 혹사한 결과가 나타나는 모양이다
거의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술믈 마셨고 새벽을 넘기기 일쑤였다
과음을 넘어 폭음을 마다하지 않았고 휴식도 없이 매일을 그렇게 보냈다
늙어지면 못 노나니 젊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마시고 또 마시자고 한 것도 아니었는데
스스로의 자기 통제가 무너지니 그냥 분위기 이끌리는대로 나는 내 몸을 맡기고 말았다
이정도야 나의 건강으로는 충분히 견뎌내고 이겨낼 수 있다고 여겼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나는 이미 절정기의 상태를 지난 몸이다. 삼십대 중반이다
현장에서는 아무런 징후가 없었던 몸이 오늘에 와서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몸살기가 있다. 머리도 너무 아프다. 편두통이다. 그리고 피로감이 일시에 몰려든다
그리고 드디어는 술 마실때 속이 쓰려온다. 간과 위가 이미 고장나기 시작한 것이다
술마시면서 속이 아프고 쓰리다는 말! 이제 직접 온몸으로 겪고 있다
여기서 멈추어야 하는데.....아니 조금 줄이면 어떻게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