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텔레비젼을 볼 때면 그때 그시절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릴 때 자주 보던 만화영화를 재상영하던지 캐릭터가 새로이 출시가 되던지 하는 것 말이다

나에게 가장 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소재는 10년, 20년의 가수들이 다시 나와서 노래하는 모습이다

먼데서 때때로 친구가 찾아오니 또한 갖게되는 반가움과 비견되는 그러한 반가움을 나는 느낀다

하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억지스럽게 그 반가움을 조장한다. 반가움은 곧이어 실망감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립고 소중한 추억을 기껏 상업주의적 일회성 쇼에 이용할려는 의도가 엿보일때면 기분이 안 좋아진다.

그떄 그시절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이들은 누구든지 알 고 있다. 그게 어느정도의 추억거리인지를 말이다

그럭저럭 사람들의 뇌리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힛트곡 한두개 가진 사람을 대스타라고 버젓이 소개한다

또 요즈음은 국민가수니 국민배우니 하며 국민이라는 글자를 아무데나 막 갖다 대고 있는데 꼴불견이다

세월이 흐르면 무조건 과거를 미화하고 그저 멋있게만 생각할려는 것이 우리들 대부분의 심리인데

역사나 개인사나  다 마찬가지이고 여기에는 연예사도 빠지지 않으려 한다. 이것도 엄연한 역사왜곡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는 그런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는다.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내용은 날 씁쓸하게 만든다

게다가  나이 먹을만큼 먹은 그들이 요즈음 취향에 맞추느라 호들갑 피우고 객기부리는 것이 영 서글프다

그냥 옛날의 추억은 그렇게 아련하게 남아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본인이든 방송사든 말이다

잠시 잊혀졌던 그들이 문득 나타나 아저씨, 아줌마라는 명분으로 예전에 없었던 개인기를 남발하는 것!

그것은 나의 추억을 난도질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되물릴 수도 없고 그냥 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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