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묘하게 주말이 되면 태풍이 올라온다
태풍은 나에게는 항상 경계대상 1호다. 최고의 적이다
더 정확히는 그 태풍이 몰고오는 바람과 그 바람이 일으키는 파도는
평화롭고 잔잔한 바다의 일상을 순식간에 위기상황으로 몰고가는 것이다
바다는 내 삶의 터전인 곳이다. 나는 선원도 아니고 어부도 아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바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직장의 기반이 되는 곳이고 여기에서 이루어진 경제활동으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하루 세끼를 해결하고 있다
바다가 평온해야 내 삶도 덩달아 편안해 질 수 있다. 그런데 주말이면 태풍때문에
바다는 출렁이고 그 출렁거림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벌써 7호인가! 민들레는 홀씨되어 그렇게 떠나가 주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