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체력이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 깜빡 잠드는 수가 있다
문제는 요즈음에 그 순간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눈이 덮이는 순간과 께어나는 순간을 느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눈이 감기는 순간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눈을 뜨는 나는 내 체력을 심각하게 고민한다
예전과는 많이 다른 나에게서 확실히 세월의 무게를 느낀다
나아가 신체에 이상 징후로 나타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이게 다 내가 나이 먹고 늙어가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나 이제 겨우 30대인데 이럴수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