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상대기 중이었는데

다행히 태풍은 우리나라 쪽으로는 오지 않는 모양이다

만에 하나라고 했던가? 가능성이 낮더라도 티끌만큼의 가능성이 있으면

함부로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더군다나 바다쪽에 관련된 일을  하는 나로서는

남들보다 먼저 긴장되고 더 강하게 긴장하고 훨씬 오래 긴장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긴장도 끝낼 때가 된 것처럼 보인다.

비는 조금 더 오겠지만 이 정도야 평소하고 뭐 다른게 별로 없어 보인다

갑자기 편안해지는 오후다. 일요일이 그 값어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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