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판단하는 경우에 제일 현혹되기 쉽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혹되는 것이 외모다

속은 텅 비어 있으면서도 외모만 반듯하게 꾸며 놓으면 뭐 대단히 남다른 듯이 보인다

사람은 겉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며 속을 보아야 하다고 하면서도 잘 안되는 것이 외모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점점 더 외모에 치중하는 현상이 짙어가고 노골화 되어가는 느낌이다

영상시대에 태어나서 자라난 세대들이 어른이 되고 주역이 되는 시대라서 그런가?

모든 것이 이미지요 스타일이요 비디오다. 우리 사회 곳곳이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취직 못하는 젊은이는 자신의 외모가 남들만큼 호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비관해한다

노래 잘 불러야 들을 수 있는 호칭인 가수는 예쁘고 춤만 잘 추어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실력은 별로 없으면서 얼굴이 좀 생긴 이유로 스타 행세하며 돈도 더 잘 버는 프로선수들이 많다

한참 티없이 자라나야 하는 어린애들도 벌써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부위에 칼을 대며 성형수술을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잘 생긴 인간은 꼭 주인공하고 못생긴 인간은 반드시 악역을 맡는 것이 공식이다

어느 누군들 자유로울수 있겠는가. 세상과 사회가 잘생긴 외모 신드럼에 빠져 있는데 누가 유유자적하리!

얼굴이 아니고 마음이며 생긴 게 아니라 인격이라고 하는 말은 이미 통하지 않는다. 유물이다

그런 잘 생긴 얼굴 하나로 버티던 베컴은 페널티킥을 실축하여 결과적으로 잉글랜드를 패하게 만들었다

과대포장된 인간은 그것이 언제든 그 바닥이 드러나고 한계에 봉착하게 되어 있다. 순리다

축구선수가 축구만 잘하면 되는 것이지 거기에 무슨 생긴게 따로 더 필요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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