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과거에 대해서는 잘 잊는다. 이미 지나갔기 때문이다. 더이상 연연하는 것은 손해다
삶에 있어 보다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요 미래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현명한 일이다
그리고 어쩌면 지나간 과거의 상실과 후회를 만회하고 보존받기 위하여 더더욱 미래에 집착한다
현실이 비록 아프고 고통스럽고 부담되며 버겁더라도 인내하고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은
오늘의 고통을 한낱 머나먼 날의 추억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미래마저 확실히 보장받을 수 없고 불투명할 때에는 사랑은 좌절하게 된다
더군다나 그 원인이 자신의 책임이 아닌 외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비롯되는 것이면 분노할 수밖에 없다
지금 국민연금이 국민의 거센 지탄을 받도 있는 것은 그런 미래의 희망을 빼았아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불성실하고 부정직하게 국민을 대하고 속여 온 정부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
우리나라같이 정부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큰 나라에서 정부에 대한 배신감은 뼈저릴 수박에 없다
국민연금은 사실 무리하게 추진된 측면이 있다. 실적을 쌓기 위해 장밋빛 환상으로 홍보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정부의 무리한 정책과 선심성 정책은 이번 정부에 고스란히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빼앗길지 모르는 미레에 대한 보장과 정책의 현실적 운용사이에서 달리 묘책은 없다. 정작해야 한다
정부는 정확한 진상을 알리고 지난날의 과오을 깨끗이 사죄하며 최대한의 혜택이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
국민도 연금은 복권이 아니라 노후의 최저생활에 대한 정부적 복지보장이라는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