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직 만들기를 참 좋아한다

사람 둘만 모여도 무슨 동창회니 향우회니 계모임이 공식으로 발족된다

그게 무슨 자기에게 특별한 이익을 가져다 주어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어디에 속해있지 않으면 불안한 나머지 울타리를 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모임이나 조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병폐도 있다

조직에 속한 개인은 대부분의 경우가 가입하는 순간부터 개인의 의식은 송두리째 내던져 버리고

조직이 앞세우는 논리를 무조건 추종하고 맹신하고 신봉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앞뒤가 바뀌고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개인의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은 그 개인을 위해 용되어야 함에도

어느덧 개인은 그 조직에 함몰되어 자아를 완전히 상실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조직이나 모임에 속한 개인의 행동, 언어 등은 자기자신의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 모임의 것이다

어서 개인을 찾아야 한다. 내가 가지는 사유는 정확히 무엇이고 어디들 지향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이나 모임에서 자유로와져야 하는 것이다

내가 속한 조직과 모임이 나를 구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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