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좋아하는 풍경 중에 하나가 홀로 술마시는 사람이다
다들 즐겁고 유쾌하게 끼리끼리 모여서 마시고 있는데
궁상맞게 혼자 떡하니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술마시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해다
그렇다고 자기 돈내고 술마시는데 주인도 아니고 어찌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나는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오죽했으면 그러랴! 본인인들 자기모습이 어떻게 비추어질지 왜 모르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청승떨며 마실 수밖에 없는 자의 아픔!
사람으로는 달랠 수가 없어 술이라도 의지할 수밖에 없는 그의 심정을 애주가들만은 이해해주자!
술이란 본래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이땅에 태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