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목욕시키다가 나도 같이 샤워를 했다
아이가 물총으로 그리고 장난감 물통으로 나에게 들이붓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샤워를 하게 된 것이다. 오늘도 전쟁이었다
아이와의 목욕은 항상 내 몫이다. 와이프는 질렸는지 피한다
아이 깨꼼하게 키울려면 날마다 목욕시켜야 한다는 내 신조에 따라
답답한 내가 목욕시키는 수밖에 없다. 나도 덩달아 목욕하게 되니
이게 바로 도랑치고 가재잡고 배먹고 이쑤시기 아닌가
내일도 전쟁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