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 통장으로 봉급이 그대로 꽂히다 보니
비상금이니 뭐니 하면서 꿍쳐두기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당연히 와이프한테 용돈을 한달에 한번꼴로 타 써야 한다
그런데 와이프는 용돈을 한번에 시원스럽게 잘 주지 않는다
한꺼번에 주면 욱하는 마음에 며칠 안돼서 다 써버린다나
그래서 나는 두세번 정도 와이프한테 용돈 달라고 손을 벌려야 하는 셈이다
기분 안좋다. 이거 뭐 내가 번 돈을 꼬옥 내가 빌려 쓰는 것같은 빚쟁이가 된 기분이다
와이프한테 몇번 항의하고 따져봤지만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내일 아침에 나는 다시한번 용돈 달라고 손을 벌려야 한다
와이프가 어떻게 나올런지 나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