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자본주의를 걸고 넘어지지 않더라도

책을 펴내는 일 또한 노동이며 노동에는 댓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것이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 지는 시장이 알아서 판단해 줄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판단은 마음에 들지 않게도 시간이 약간 소요되며

또 수시로 시장의 가장 정확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못되는 사람들은

가끔씩은 자기 혼자만 예외적으로 시장의 보편적 질서에 반하는 행위를 하게 마련이다

책 선택의 실패는 그러한 자기 스스로의 한계와 더불어서

독자에 정직하지 못하고 불순한 목적으로 시장을 교란시킬려는 책장수들로 인하여 비롯된다

최선을 다했으니 능력이 모자라 독자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책을 만든 당사자들은

그래도 훗날을 기약하며 떳떳한 양심만은 지킬 수 있으나

교묘한 눈속임으로 한바탕 대박이나 터뜨리려 하는 장삿꾼들은 양심마저 처분하고 마는 것이다

나는 그런 장삿꾼들의 흑심과 몰염치를 엿볼 수 있는 아주 불쾌한 경험을 하였다

세상 사람들이여! 그들을 가엾게 여겨주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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