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서 죽은 수많은 천재 중에 모짜르트는 단연 발군이다
사람의 천재성은 특히 어린시절에 발현되고 더더욱 찬양되는 데
그런 점에서 모짜르트만큼의 천재는 발견하기 어렵다
요즘 그 모짜르트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단순한 위인전 차원이 아니라 인간 모짜르트를 알고 싶은 욕구에서다
그런데 책은 약간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모짜르트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저자의 기행문이 난데없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모짜르트지 저자가 아닌데도 말이다
모짜르트를 이용하는 저자의 천박한 공명심과 역자의 공모에 대해 응징할 길은 없는가?
당연히 출판사의 상술에도 화가 나지만 참기로 하겠다. 왜?
적어도 이 책은 그다지 많이 팔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필귀정이다
나와 모짜르트의 진정한 만남은 언제쯤 이루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