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와이프가 한방 전투 중이다

아이가 한 숟갈 입에 넣은 밥을 한나절만큼이나 오물거리니

와이프는 식사 중에 산만하다며 한소리를 해대고

그러면 아이는 엄마가 자꾸만 괴롭힌다며 대꾸를 하는 식이다

이러면 나는 가만히 있는다. 중립을 지킨다

자칫 잘못하면 내가 전투에 말려 들어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전세는 와이프에게 유리하다. 아이가 조금 밀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런 게 마냥 오늘 내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이는 반격의 기회를 잡아 곧 역공을 펼칠 것이다

그저 오늘 전투에서 나는 빠졋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