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 한잔 하면 꼭 노래방에 가서 뒷풀이했다

잘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그게 정통 코스라 생각했다

그래서 술집에서 마신 술은 노래방에서 날려버리고

비교적 괜찮은 정신상태로 집에 오곤 했던 것이다

그러던 나의 스타일이 나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변화가 생긴 모양이다

근래에는 술만 마시고 노래는 부르지 않게 되었는데

별로 아쉬운 생각도 없고 꼭 노래방에 가야 한다는 목표의식도 없어졌다

이러다가 내가 아는 노래는 한곡도 없을 지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