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책을 쓰면서 흔히 말한다. 글 쓰는 작업은 고단한 것이라고.

그가 그렇게 얘기하면서 쓴 책을 읽다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 같은 사람이야 작가가 그렇게 고단하다며 쓴 글을 그저 읽으면

그 뿐이지만 읽는 작업마저도 고단하게 느껴 질 때가 있다

어떤 의무감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그러한데

그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경우는 없는 시간 투자하여 읽으려고 해도

주변 환경이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하며 와이프하며 좀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 모든 방해물들을 물리치고 책을 읽다 보면

도무지 진정이 되지 않는다. 마음의 평화가 없다

고단하다. 책 읽기란 나에게 조금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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