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로널드 B.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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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 들어 있는 사건의 배열이 곧 플롯이다. 플롯은 사건과 사건을 결합시킴으로써 원인과 결과를 생성해내며, 한 사건의 결과는 또 다른 사건을 발생시킨다. 이야기는 플롯을 지녀야만 결말에 도달하므로 즉 사건을 일어나게 해주는 장치가 바로 플롯인 것이다.-6-7쪽

플롯이란 ‘스토리를 섞어주는 힘을 지녀 작품의 모든 요소에 스며들어가고, 정체되어 있지 않아 역동적인, 대상이 아닌 과정’
-8쪽

플롯은 모든 페이지, 문장, 단어에 고여 있는 힘이다.
-26쪽

플롯은 과정이지 사물이 아니다.
-26쪽

스토리가 행동과 반응의 패턴을 가지고 있으면 플롯이 된다.
-35쪽

실력 있는 작가가 되는 길은 등장인물이 진짜 인물이라고 독자나 관객에게 확신시키는 능력에 있다.
-55쪽

작가는 자신에게 "이 장면(또는 대화, 묘사)은 나의 플롯에 정말 기여하는가?"라고 물어봐야 한다.
-56쪽

작가는 항상 규칙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그 규칙은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다. 게임을 선택했으면 그것에 충실해야 한다.
-63쪽

세상에는 오직 두세 가지 정도의 인간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그 이야기들은 마치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아주 생생하게 반복된다. (윌라 캐더)
-66쪽

작가는 원하는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작품에 어울리는 도덕체계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독자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믿음직스러워야 한다.
-79쪽

작가는 신이 아니라 노예이다. 작가는 등장인물과 이야기의 전제에 묶인 노예다. 작가의 지위를 가장 적절하게 나타내는 말이 있다면 그것은 신이라기보다 심판자이다.
-82쪽

등장인물이 상황을 지배하거나 그것을 일방적으로 끌어가지 않도록 하라. 그들에게 같은 경기장에서 함께 있도록 하고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라.
-86쪽

"가장 좋은 이야기는 좋은 편과 나쁜 편을 대립시켜서는 나오지 않는다. 좋은 편과 좋은 편이 맞붙어야 좋은 이야기가 된다."(톨스토이)
-87쪽

행동 없이 인물 없고, 행동 없이 플롯 없다
-101쪽

생각을 고치고 바꾸는 작업은 작가라면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이다. 작품을 쓰기 전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구상할 필요는 없다. 작가의 플롯은 건축가의 청사진과는 다른 것이다.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고 아이디어를 풀어갈 방법, 즉 플롯에 대해 감을 잡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감은 시시때때로 바뀐다. 작품을 쓰며 열 번이고 천 번이고 바뀐다. 그 과정에 괴로워하면 안 된다.
-109쪽

성공의 열쇠는 설득력 여부에 달려 있다. 등장인물이 사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말을 하는가. 작가는 사건에 대한 상세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하므로 세부 묘사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설득력이 높아진다.
-138쪽

세부묘사를 이용해 일어나는 장소의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부묘사를 이용해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대한 시각, 청각, 후각의 감각을 제공해야 하고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에 독자를 데려다놓아야 한다.
-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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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구조는 흥미로우나 내용은 눈을 사로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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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구판절판


편집자라면 누구나 이거다 싶은 책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후세에 남을 만한 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 자 신이 발견한 신인을 내보내고 싶다, 그런 바람을 크든 작든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 책을 낼 수만 있다면 편집자로서는 분명히 명예로운 일일 것이다. 편집자들은 자기 의사가 있는 무대 뒤의 인형 조종자들이다. 편집자들은 언제나 일정한 위치에 있으면서 눈앞에 나타나는 표현자들을 건져내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표현자라는 필터를 통해 세상에 자 신들의 생각을 나타낸다. 그것은 어딘가 독특하면서도 복잡한 기쁨이다.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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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철학 - 공적 행복을 찾아서
김선욱 지음 / 길(도서출판) / 2011년 4월
품절


경제에만 몰두하는 삶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기보다는 노예로 만든다. 돈을 많이 벌고 그 돈을 쓰면서 얻게 되는 자유는 개별화된 사적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이룬 해방 공간 속에 스스로 고립됨으로써 얻는 자유일 뿐이다. 이러한 자유에는 공적인 성격은 배제되어 있고 오직 사적인 성격만이 있다. 따라서 오늘날 사회에 내재된 경제의 노예적 구조에 대한 자각 없이 행복만을 추구함녀 우리는 노예적 행복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34쪽

함포고복이라는 말이 있다. 나라는 백성들을 등 따습게 하고 배부르게 하면 그만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에서 시민은 항상 나라의 도움을 받는 존재로만 상정되어 있다. 시민은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서만 인식된다. 노동에만 머물러 있고, 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공적 구조에 무지할 때 시민은 노동을 매개로 노예로 전락한다.
-37쪽

개인은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말과 행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기를 원한다. 드러냄 없이는 개인의 삶에 실존감을 가질 수 없고, 나아가 자아의 내면을 형성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개인에게는 자신을 드러내는 공적 공간이 필요하고, 세계가 필요하게 된다. 세계에서 자신을 드러낼 때 인간은 비로소 인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41쪽

공동체성이란 개인이 단지 개체적으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점, 개인은 근본적으로 평등하면서도 서로 연합을 이루는 가운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지칭하는 말이다.-45쪽

공적 행복은 감정적 상태를 말하기는 해도 공적 행위에 수반되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공적 행복은 공적 행위 혹은 정치 행위와 함께한다.-48쪽

공적 행복을 느끼는 개인은 다른 사람들의 현존을 요구한다. 차이에 대한 열정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차이를 느끼게 하는 대상이 현존해야 하며, 남을 능가하기 위해서는 능가할 남이 현존해야 한다. 따라서 공적 행복을 느끼게 하는, 행위하는 실존적 개인은 결코 단독자일 수 없으며, 그는 항상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개인이며, 관계 속의 개인이다. 따라서 공적 행복을 느끼는 개인은 이미 상황 속에 있는 개인이다. 이런 까닭에 우리는 공적 행복의 보다 심층적 근원을 정치적으로 함께함, 즉 인간의 근원적 관계성이라 대답할 수 있다. -60쪽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고 우리는 선언한다."(미국 독립선언서)
-105쪽

철인왕 콤플렉스는 철학자들이 탁월하게 발휘할 수 있는 이성적 사유를 통해 사회를 규율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함으로써 사회 내에서 지배적 위치를 꾀하려는 철학자의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118쪽

시민성은 시민적 자유를 기초로 하며 자율을 이루는 방식으로 형성된다. 하지만 철인왕을 자임하는 정치가는 국가에게 좋은 것에 대한 생각을 독점하며 이를 시민과 공유하지 않는다. 그런 정치가는 무지한 시민들과 자신의 지위를 달리 설정하고, 자신을 지배적인 위치에 놓은 뒤 시민들을 계도하는 데 주력한다. 시민들은 스스로 의견을 만들어내고 자율성을 통해 정치적 결정에 동조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제시된 지시를 따라야 한다. -120쪽

사회적 공동체에서는 누구나 공동체의 공동의 목적에 따라 평등하게 평가 대상이 되는데, 이때의 평등이란 개인의 복수성을 발현하기 위한 조건으로서의 평등이 아니라, 반대로 개인의 다양성을 억압함으로써 형성되는 동질화된 평등을 의미한다. -162쪽

정치적 공동체는 정치적 공간을 열어야 하고, 개인은 개성과 자율성을 드러내는 정치적 행위를 통해 소통을 이루어야 한다. -167쪽

정치적 공동체는 특정한 목적을 지향하는 공동체가 아니며, 특정 목표의 완수와 더불어 더는 존립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결사체가 아니다. 정치적 공동체는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공동체이지만, 인간이 본래 정치적이라는 존재론적 이해의 바탕에서 보면 자연적 공동체이다. 그런데 이 공동체가 정치적일 때는 개인들의 연대를 일으키는 정치적 원리가 작용할 때이다.
-169쪽

함께함은 타인에 대한 고려와 배려에 근거한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과 공통적이라는 느낌에 바탕을 두고 "누구나 다 나와 같을 것이다"는 생각이 바탕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기초에는 우리들이 하나의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인ㅇ식이 바탕에 놓을 때 우리는 서로를 긍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인식은 이성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이성적 판단이란 이미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보편적 원리나 객관적 준거를 가지고 판단 대상을 거기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의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인식은 오히려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다. -210-211쪽

정치적 판단은 이성적 동의만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따라서 논리적 논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정치적 판단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에 대한 설명에 집중한다. 즉 자신이 어떻게 그 의견을 갖게 되었으며 이유가 무엇인가를 말함으로써 상대를 설득하려는 것이다. 설득은 호소이다. 설득은 나의 논리에 대한 굴복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직 자발적 이해와 동의를 구할 뿐이다. 또한 설득은 나와 상대에게 마음의 확장을 요구한다. 마음과 생각의 폭을 넓힘으로써 우리와 상대는 서로 귀를 기울이게 되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마음의 확장은 우리의 상상력을 통해 가능하게 된다. 물론 기본적으로 마음의 확장은 자신의 사적인 이해 관심을 초월할 때 가능하다. 마음이 열리고 넓어지도록 호소하고 차이를 용인하고 포용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여, 피차의 차이를 넘어 합의와 공동 행위를 이룩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2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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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사회사 (양장) - 인문학의 눈으로 축제 들여다보기
김홍열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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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이고 조작된 축제에서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축제로 가기 위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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