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인간 사이 - 우리와 같으면서도 다른 동물들의 사고방식에 대하여
프리데리케 랑게 지음, 박병화 옮김 / 현암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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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물의 행동에 깃든 사고방식을 관찰과 실험을 통해 탐구하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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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6-28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들의 '사고'방식이라니! 너무나 인간적인 표현 ㅎㅎㅎ

마늘빵 2011-06-28 10:49   좋아요 0 | URL
동물을 인간과 동등한 선에서 놓고, 각 동물들의 행동 원인을 밝히려고 한 책이에요. 내용의 깊이는 좀 아쉬운.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 물신 숭배의 허구와 대안 - 카이에 소바주 3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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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와 순수증여, 교환의 관계로 풀어내는 부분이 매우 신선하고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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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간 사이 - 우리와 같으면서도 다른 동물들의 사고방식에 대하여
프리데리케 랑게 지음, 박병화 옮김 / 현암사 / 2011년 6월
절판


최근의 연구 결과로 볼 때 인간의 문화적 성취는 생물학적 발달과 동시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즉 인간의 사고는 논증과 판단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이는 언어가 생겨나기 이전부터 사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능력과 사회적 활동에 필요한 유연성과 협동성, 그리고 경쟁 전략을 세우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10쪽

통찰은 동물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동안 이 문제를 '생각'해보다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갑자기 발견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통찰 학습은 이전에 축적한 경험을 새롭게 짜 맞춰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해결 방법에 이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50-51쪽

동물은 당장의 이익은 없지만 미래의 보상을 기대할 수 있을 때 상대와 협동을 한다. 이때 적용되는 원칙은 '내가 너를 도우면 너도 나를 도울 것이다'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협동하는 동물은 비교적 긴 시간이 지난 뒤에 서로 이익을 얻게 되며 이런 식으로 보다 나은 생존과 번식 가능성을 누리게 된다. 이를 통해 적절한 협동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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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 물신 숭배의 허구와 대안 - 카이에 소바주 3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 동아시아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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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것은 인간의 마음 내면에서 발생하는데, 인간의 마음은 심오하고 어두운 생명의 움직임과 논리적인 기능을 갖춘 ‘말’이 서로 만나는 장소의 역할에 합니다. 욕망은 그런 마음의 작용 중에서도 생명의 움직임에 가장 밀접해 있는 깊은 층에서 활동하는 것이어서, 그것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거나 조작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17-18쪽

교환은 이 증여라는 기초 위에 입각해서 증여를 부정하거나, 다른 조직으로 다시 만들거나 함으로 해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교환의 발생은 증여의 뒤를 이어, 증여를 토대로 해서 이루어집니다. 교환에서는 증여에 비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움직이는 ‘물’의 이동 속도가 빠릅니다. 그리고 증여에서는 불확정성을 내포한 채 진행되던 것이, 교환에서는 계산하거나 비교하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그리고 확정적으로 행해지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조만간 ‘화폐’라는 것이 탄생하게 되겠지요. -37쪽

교환의 특징
(1) 상품은 ‘물’이다. 따라서 상품에는 그것을 만든 사람이나 전에 소유했던 사람의 인격이나 감정 같은 건 포함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2) 거의 동일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물’들 사이에 교환이 이루어진다. 상품의 판매자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건네준 ‘물’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산 사람으로부터 상당한 가치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걸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3) ‘물’의 가치는 확정적이 되려는 경향이 있다. 그 가치는 계산 가능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어야만 한다. -40쪽

동일한 가치를 지닌 ‘물’로 답례를 하는 것은 ‘물’에 내재하는 교환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기 때문에, 증여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비록 받은 ‘물’의 가격을 알고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일부러 그것과 동일한 가격의 ‘물’은 제외하고, 그보다 다소 비싼 ‘물’을 답례로 보내거나 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싼 답례는 오히려 실례가 됩니다. 가능한 한 양자 사이에 대칭적인 관계가 유지되도록, 하지만 전체로서 보면 양자 사이를 유통하고 있는 가치가 증대해가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여겨져왔습니다. 도가 지나치는 것은 경계하면서 증여의 행위를 통해 뭔가가 증식해간다는 감각을 공유하고자 했던 셈이지요. -42쪽

증여의 특징
(1) 선물은 ‘물’이 아니다. ‘물’을 매개로 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인격적인 뭔가가 이동하고 있는 듯하다.
(2) 마치 상호 신뢰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듯이, 답례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이루어져야만 한다.
(3) ‘물’을 매개로 해서 불확정적이고 결정 불가능한 가치가 움직인다. 거기에 교환가치랄는 사고가 끼어드는 것을 철저하게 배제함으로써, 비로소 증여가 가능해진다.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것(예를 들면 신이나 부처한테서 받은 것, 좀처럼 갈 수 없는 외국에서 가져온 선물 같은 것), 너무 독특해서 다른 것과의 비교가 불가능한 것(자신의 어머니가 끼던 반지를 애인에게 선물하는 경우) 등이 선물로서는 최고의 장르에 속한다. -43쪽

순수증여의 특징
(1) 순수증여는 증여의 순환이 일어나는 둥근 고리 밖으로 뛰쳐나간 곳에 나타난다. 그것은 선물을 받으면 그에 대한 답례가 이루어지는 ‘물’의 순환 시스템을 파괴해버린다.
(2) 증여에서는 물질성을 가진 ‘물’을 받는다. 그러나 순수증여는 ‘물’을 받기를 부정한다. ‘물’의 물질성이나 개체성은 전달받은 그 순간에 파괴되기를 바라게 된다.
(3) 증여에서는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이 언제까지고 잊히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증여에서는 의무적으로 답례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순수증여에서는 보냈다는 사실도 받았다는 사실도 일체 기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누가 선물을 했는지조차 생각할 수 없게 하는 순수한 증여가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행한 증여에 대해 아무런 보답도 바라지 않는 것이다.
(4) 순수증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 힘은 물질화되지 않으며 현상화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모습을 감춘 채로 인간에게 뭔가를 계속 보내는 것이다. -68쪽

실제로 동일한 유동체라 하더라도 증여 중심 사회의 사람들이 인식한 영혼과, 화폐의 토대가 되는 금속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순수증여를 하는 힘, 혹은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그 힘은 사회나 지의 ‘밖’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력이 가져다준 선물을 ‘물’로서 사회 안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는 있어도, 부나 풍요로움의 원천이 사회나 지의 내부로 들어오는 경우는 절대로 없습니다. 그것은 언제까지나 ‘밖’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 화폐의 형태로 변형된 부는 부를 낳는 원천을 그대로 고스란히 사회 내부로 가지고 들어갑니다. 그때까지 부의 원천은 자연이나 신의 소유로서 사회의 ‘밖’에 있었는데, 화폐는 그것을 사회 내부로 들여와서 모든 것을 ‘인간화’해버리는 능력을 가집니다.
-116-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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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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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버지가 부자면 옥탑방이 아니라 지하도에서도 살 수 있어요. 사고 쳐도 다 해결해주는 아버지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선생님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아닌 건 아닌 거예요! 하도 가난해서 다른 나라로 시집온 어머니 있어 봤어요? 쪽팔려 죽겠는데 안 가져가면 배고프니까, 할 수 없이 수급품 받아가 본 적 있어요?"
-135쪽

"선생님은 그냥 가난을 체험해보고 싶은 것뿐이에요. 든든하게 돌아갈 곳을 저기에 두고, 가난 체험을 하고 있는 거라고요! 갈 곳 없는 가난을 선생님이 알아요?"
-135쪽

얼마나 교양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자식한테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지 모르겠다. 가난한 나라 사람이, 잘사는 나라의 가난한 사람과 결혼해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다. 똑같이 가난한 사람이면서 아버지 나라가 그분 나라보다 조금 더 잘산다는 이유로 큰 소리조차 내지 못한다. 한국인으로 귀화했는데도 다른 한국인에게는 여전히 외국인 노동자 취급을 받는 그분이, 내가 버렸는지 먹었는지 모를 음식만 해놓고 가는 그분이, 개천 길을 내려간다. 몸이 움직인다. 내 몸이 미쳐서 움직인다. 저 꽃분홍색 술이 달린 낡은 단화 때문이다. 가는 내려가는 그분에게 달려갔다.
-148-149쪽

나는 아버지를 숨기고 싶은 게 아니라, 굳이 꺼내 보이고 싶지 않은 거였다. 비장애인 아버지는 미리 말하지 않아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데 장애인 아버지를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상관하기 시작한다. 아버지를 숨긴 자식이라며 듣도 보도 못한 근본까지 들먹인다. 근본은 나 자신이 지키는 것이지 누가 지켜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근본을 따지는 사람들이 있다. 좀 있어 보이게 비웃을 수 있으니까.
-196-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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