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쇼핑몰에서 어떤 젊은 여성이 어깨끈 없는 분홍색 브라와 반바지만을 입고 나타난 사건(?)이 있었다. 그녀는 커스틴 던스트라는 미국의 여배우인데, 뒷조사 결과 82년생으로 확인. 음 이 여배우가 무슨 배짱(?)으로 반 나체상태로 거리를 활보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뭐 전도유망한 젊은 이쁘장한 여배우가 반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면 보는 남성들이야 좋아라하며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겠지?!

* 화제의 사진. 저게 속옷인지 아님 길거리엣서 입으라고 만들어놓은건지는 모르겠다. 험. 양쪽의 여성들이 쳐다봐주는 센스. 자신감인가, 관심 좀 갖어주세요의 표현인가.

  화제의 여배우 커스틴 던스트는 영화 <윔블던>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는 테스트 선수로 활약한다. 이 사진을 먼저 접하고 영화를 후에 봤으나 나 조차도 동일인물인지 몰랐다. 미국 배우들은 유명한 애 빼고는 다 갸가 갸인거 같아서 원. 게다가 이름도 잘 모른다. 브래트 피트, 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애니스톤, 탐 크루즈 같은 매스컴을 자주 타는 배우들 빼고는.

  <윔블던>은 테니스 영화다. 2005년 3월 개봉작이지만, 영화가 개봉했는지도 몰랐다. 평소 개봉 영화마다 관심이 있는 내가 지나쳤다면 그닥 흥행하지는 않았던 듯 싶다. 최근 길어지는 러닝타임을 무시한 단 98분의 짧은(?) 영화다. 스포츠 영화들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기가 힘들다. 관객은 스포츠 경기를 보는듯한 흥미진진함을 원하지만, 스포츠 영화에서는 스포츠의 흥미진진함 보다는 등장 인물들의 관계를 더 중요하므로. 경기를 보는 짜릿함과 흥분을 원한다면, 그냥 스포츠 생방송을 보면 된다. 영화에서조차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 그것은 영화관람을 망치는 요인이다. 별 생각 없이 봤다. 재미있을거란 기대도 하지 않았고, 주연배우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커스틴 던스트는 <윔블던>으로 유명하기보다는 <스파이더 맨>이나 <엘리자베스 타운> <이터널 선샤인> <브링 잇 온> <쥬만지> 로 더 알려져있다. 험. <쥬만지>에도 나왔나? 이건 의외인데.



* 비기와 피터. 거참 이쁘네. 커스틴 던스트. 음 이름 외워놔야겠다.



* 비기의 테니스 경기 장면. 그녀는 오늘날의 최고의 테니스 선수 사라포바를 연상시키는 다혈질 플레이를 보여준다. 칠 때마다 아.아. 소리를 내질 않나, 심판 판정에 불복하며 열을 올리고 바락바락 대든다. 사라포바 보다 더 한건가?

  이렇게 커스틴 던스트에 대해 먼저 언급해버린 바람에 영화의 촛점을 놓치게 되었는데, 주인공은 물론 이 여자도 되지만, 이 여자보다는 남자 테니스 선수에 집중되어 있다. 본래 이 절망적인 노땅 테니스선수로 휴 그랜트를 낙점했다는 설도 전해지지만, 그는 테니스 선수로 너무 늙었다고 판명되었다나 머라나. 결국 폴 베타니라는 이름도, 얼굴도 생소한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뒷조사 생각보다 그는 괜찮은 작품에 출연했다. <도그빌> <기사 윌리엄> 과 같은. 올해 개봉 예정으로 되어있는 <다빈치 코드>에서도 활약을 한다하니 그 때 한번 더 주목해봐야겠다. 그닥 매력적인 배우로는 보이지 않고, <윔블던>은 그가 실력을 보여주기엔 적당하지 않은 영화인 듯 하다. 연기라고 할 만한 꺼리가 별로 없었다.  

  미국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 비기와 아줌마들의 테니스 강사로 전락할 위험에 놓여있는 피터의 로맨스. 피터는 윔블던 출전을 위해 호텔에 투숙하나 자신이 예약한 허름한 방칸이 아닌 대궐이 기다리고 있다. 아니 이게 뭐여. 내 방이 아닌가벼? 헉 이런 감사할 때가. 방안 욕실에는 왠 이쁘장한 여성이 전라상태로 목욕을 하고 있으니. 게다가 이 여성 놀라지도 않는다. 그냥 살며시 미소지으며 하던 목욕 계속하는 이 여자. 머여. 계속 보고 싶다만 내 방이 아니니 나갈 밖에. 하지만 운명의 시작은 거기서부터 출발.

  비기는 예전부터 피터를 좋아했고, 피터를 만나고 싶어했다. 아버지 몰래 피터를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점점 깊은 관계로 발전하며,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단순히 경기 전의 긴장을 풀기 위한 가벼운 관계(?)가 아닌 사랑하는 깊은 관계로 발전. 비기는 이 때문에 경기에서 계속 실수를 범하고, 이쁘장한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와 연애를 하게 된 피터는 언제는 인생 이제 쫑나나 싶더니 연신 좋아라 하며 경기에서도 승승장구, 결국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번외선수가.

  영국 남자 배우와 미국 여자 배우의 만남. 우리에게 더 알려진 커스틴 던스트 때문에 폴 베타니가 화면에서 죽는 결과가 발생. 머 그게 아니더라도 저 별볼일 없는 남자배우보다 이쁘고 매력적인 여자배우한테 나의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최고의 테니스 선수와 최악의 테니스 선수의 로맨스라 하여 만들어봤지만, 테니스도, 로맨스도, 영화는 잡지 못한 듯 하다. 영화를 보며 가슴 속에서 따뜻한 에로스의 감정이 생겨나야함에도 불구하고 난 무감각. 아무 반응 없음. 두 배우가 좀더 친밀하게 다가갔어야했다. 사전에 좀더 친해질 필요가 있었다. 너무 연기하는 티가 났다. 테니스 경기 장면도 그냥 맹탕. 테니스를 기대하지도 로맨스를 기대하지도 말고 그냥 커스틴 던스트를 보기 위해서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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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1-22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스틴 던스트 옆에 있는 여자도 비슷한 차림인데요, 어느 쇼핑몰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치(휴양지) 근처에선 저렇게 하고 다니는 사람들 많은데, 아마, 파파라치가 헐리우드 스타 사진 찍은걸 가지고, 우리나라 언론에서 어쩌네,저쩌네 기사 떴던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커스틴 던스트라면, 옷을 어떻게 입건 사람들이 쳐다볼테죠.

마늘빵 2006-01-22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함. 옆에 보니 그러네요. 오른쪽 여자도 비슷한 차림. 외국을 안나가봐서 어떤지 잘몰라요. 크크. 저런 차림이 많은가봐요? 비치에선. 근데 넘 적나라하게 입었당. 머 보는 사람이야 좋지만. ^^

mannerist 2006-01-2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베타니, 난 기사 윌리엄(A knight's tale)에서 "The one! the only, Sir~ Uuuuuuuuuuuurhic von Rictenstein~~~!!"을 외치던 제프리 초서로 등장할때부터 열광했는데. 그 투박한 영국놈 발음이랑 형형한 눈빛과 가증끼 때문에. 결국 "Today, today, you'll find yourself equal, for all of you, equally blessed!"라고, 귀족과 평민, 천민들 다 같이 섞여있는 곳에서 외치던 저 작자의 목소리 때문에 DVD까지 샀다나 뭐라나. 그걸 떠나서 "기사 윌리엄"은 공주 따먹기 무술대회-_-컨셉만 빼면 무독성에 가까운 헐리웃 영화라 생각함. ㅎㅎㅎ

저 윔블던도 극장까지 찾아가서 본 이유도 영화 내내 폴 베타니의 발음이 흐른다는 기대 하나때문이었구. 좌우간, 푸짐-_-한 커스틴 던스트보다 폴 베타니의 할랑함에 본인은 한 표. ㅎㅎㅎ

마늘빵 2006-01-2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기사 윌리엄을 안봐서 흠 이 남자는 여기서 처음 봤다오. 그나저나 난 영어를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므로 발음에 열광할리 없다는 것을 전제, 흠 내가 이 남자에게 빠질 일은 없나. ㅋㅋㅋ 커스틴 던스트도 머 그닥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이 영화에서는 볼 사람이 저 여자 밖에 없군. 근데 커스틴 던스트로 검색을 하니, 이 여자 바닷속에서 비키니 입고 돌아댕기다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군. 인터넷에 캡쳐사진 세 장이 번듯이. 흐흐. ㅡㅡ;;;;

poptrash 2006-01-23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스틴 던스트 좋아요! 남자 주인공 역에 휴 그랜트였다면 정말 더 볼만했겠는걸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재밌게 봤던 듯. 하긴 휴 그랜트는 요즘 너무 늙어버려서.

마늘빵 2006-01-23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