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세상이 왜 이런가 싶다. 교사들이 비도덕적 행위로 연일 신문에 오르내리는가 싶더니 진짜 의사가 이젠 석, 박사학위를 돈으로 사서 자기 병원에 걸어놓는다고 한다.
사실 의사되기 어렵다. 로또 수능에서 아무리 운이 좋다하더라도 의사가 되기 위한 점수를 맞기는 힘든 일이며, 좋은 점수 받아서 몇년 동안 공부만 해대야된다. 그냥 일반 다른 대학생들과는 다르다. 물론 개중에는 노는 의사지망생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지망생들은 공부를 죽어라 해대면서 수업을 따라가기 바쁠터다. 그렇게 해서 인턴이네 뭐네 거쳐서 정식의사가 된다.
그런데 그 어려운 과정 다 거쳐서 의사된 이들이 학위가 아쉬워 대학에 돈주고 수업도 안나가고 시험도 안보고, 그냥 돈으로, 학위를 산다고 한다. 석사도 사고, 박사고 사고... 대학은 그저 좋다고 돈먹고.
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자들이다. 이비인후과나 안과, 성형외과, 치과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비록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더라도 사람의 몸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의사는 윤리적이어야 한다. 비윤리적인 의사는 사람의 몸을 놓고 사기를 치거나 흥정하는 꼴이 된다. 의사는 당연히 윤리의식이 투철해야하고 의사윤리강령(이런게 있다는건 알겠는데 명칭이 이러한지는 모르겠다)에 따라서 행동해야한다.
의사라는 직업이 사회의 상당한 지위층에 있다는 의미에서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을 적용해 윤리성을 강조해도 좋겠지만, 이 점을 떠나더라도 의사는 인간의 몸을 다루기 때문에 좀더 조심해야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 환자는 의사를 믿고 자신의 몸을 맡기는 것이다. 의사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환자는 자신의 몸을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맡길 필요는 없을 것이다. 환자의 의사에 대한 신뢰가 전제되어 있다면, 의사는 당연히 윤리성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의사가 석사, 박사 학위를 제대로 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돈주고 사서 자신의 병원 벽에 액자에 끼워 전시(?)해 놓는다면 이는 명백한 사기다. 환자는 이를 보고 더욱 의사를 신뢰하려 들 터이다. 그런데 의사는 환자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 학벌컴플렉스가 있고 권위를 세우고 싶다면 정식절차를 밟아서 석사, 박사학위를 따내라. 환자로부터 신뢰를 잃고, 윤리성이 전제되지 않은 의사는 더이상 의사가 아니다. 그냥 기술자다.
사기치는 의사는 의사자격을 박탈해야한다. 간단한 눈속임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의사에게는 좀더 강력한 윤리적 잣대가 적용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