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철학 창비청소년문고 2
탁석산 지음 / 창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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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서 의미는 신으로부터 부여되지만 철학에서 의미는 개인이 스스로 찾아가는 것입니다.-17쪽

철학은 바로 이 자유와 존엄성을 위해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의 생각에 의해서만 자유와 존엄성을 찾을 수 있고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생각을 합니다. 그것도 고도의 추상적 작업을 하지요. 자유나 존엄성은 이런 고도의 추상적 작업의 결과입니다. 단순히 먹을거리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자유로워지거나 존엄해지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존엄성도 자신이 스스로 존엄해짐으로써 지켜 내는 것이지요. 세상 그 누구도 우리 내면의 생각을 빼앗거나 지울 수는 없을 겁니다. -18쪽

남이 강요한 대로 따르거나 비판 없이 받아들인 생각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서 자신의 것으로 삼았다면 자기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 체계가 더해지고 치열함이 더해지면 자신의 ‘철학’이 됩니다. -19-20쪽

과학은 세계를 설명하려 하지만 철학은 세계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64쪽

나는 특별히 나 자신이 신의 보물을 맡고 있다고 말할 생각이 없다. 나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또한 나는 자신이 천사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게시가 이끄는 대로 걷고 행할 뿐이다. (무함마드)-94쪽

믿음은 수용되면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에 반해 철학은 서서히 형성되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도 않지만 일단 자신의 생각이 되면 역시 삶에 전면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철학의 힘이 여기 있습니다. 생각의 힘을 믿고 자신의 생각을 갖추는 것이 자기만의 철학으로 가는 길입니다.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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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8-2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하는 자에겐 모든 게 희극인데, 느끼는 자에겐 모든 게 비극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