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 산책 17 - 오바마의 미국, 완결 미국사 산책 17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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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권력체가 전 세계를 그토록 압도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지배한 것은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노엄 촘스키)-314쪽

출세 지향적인 사람들은 '계급' 개념에 적대적이다.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는 "계급이란 유럽이나 여타 나라들에나 해당할까 미국에는 전혀 적용될 수 없는 개념이다. 미국에 계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 바 있다. 물론 그건 미국 대중문화가 표현하는 가공의 세계에서나 통용될 수 있을 뿐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미국은 상층 1퍼센트의 인구가 하층 40퍼센트 인구의 소득과 맞먹는 극심한 불평등 사회다. 절대빈곤층 인구는 전체의 18퍼센트나 되며 이러한 비율은 다른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의 네 배에 이르는것이다.-345쪽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허둥대며' 일하는 미국인들을 겨냥해 "오늘날에도 그들은 휴식을 부끄러워하며, 한참 동안 생각에 몰두할 경우엔 양심에 문제가 있다는 핀잔을 들을 정도다. 그들은 한쪽 손목에 시계를 찬 상태에서 생각에 잠긴다."고 비판한 바 있다.-348쪽

한국에선 "사교육비 때문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서민들조차 그 원인인 '대학 서열화'를 타파하는 일엔 별 관심이 없다. "내 자식을 SKY에 보내면 되지"라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드림'에 들뜬 사람들은 실용적이거나 현세적일 수밖에 없다. 세상을 관조하고 성찰하는 철학엔 영 관심이 없다. '빨리 빨리'에 중독된 나머지 구조를 바꾸는 건 너무 오래 걸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열망과 환멸은 늘 서로 교차하는 법이다. 그래야만 열망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3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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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1-03-01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 싶긴 하지만, 이제 부터 무리하게 사지는 않기로 했으니 빌려서 봐야겠네요.ㅎㅎ;

마늘빵 2011-03-02 17:11   좋아요 0 | URL
빌려봐도 괜찮은 책이에요. 가넷님은 도사관에서 사시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