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식민시대에 식민주의란 단순히 정치적, 경제적인 종속을 뜻하는 것만이 아니며, 영토적 경계에 기초한 것도 아니다. 식민주의는 모든 국가 내부에서도 계층, 민족, 종족, 성, 지역적 차별로 인해 계속해서 만들어져 왔고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즉 이제 식민주의는 정치적, 경제적 지배와 종속뿐만 아니라, 문화적 지배와 종속으로까지 그 의미가 확대된 것이다."(윤택림)-55쪽
SKY의 정원을 대폭 줄여나가자. 이건 대학총장 혼자 힘으로는 안된다. 사회적 차원의 문제의식과 합의와 지원이 필요하다. SKY의 정원을 대폭 줄이면 그만큼 SKY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짐으로써 기존 ‘입시지옥'을 더 악화할 게 아닌가?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다. 단기적으론, 또 어떤 사람들에겐 영원히 그럴 수도 있겠다. 그건 그냥 내버려두자. 엘리트 집단 구성의 다양성이 우리 모두에게 이롭다는 원칙에 충실하기로 하자.
SKY의 정원 대폭 축소로는 성에 차지 않는 사람들도 ‘실천 가능성’에 주목하는 게 좋겠다. SKY가 결사반대하는 한 그 어떤 학벌주의 완화책도 실현하기 어렵다는 현실감각을 갖기로 하자.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우선 한 가지 원칙만 재확인하자. 인해전술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엘리트의 시대는 이젠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SKY는 소수정예주의로 가면서 사회적 존경을 누려야 한다. -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