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동양고전 슬기바다 2
맹자 지음, 박경환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구판절판


2.8 무도한 왕의 제거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는 것이 옳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인을 해치는 자는 남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고, 의를 해치는 자는 잔인하게 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남을 해치고 잔인하게 구는 자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인 걸과 주를 처형했다는 말은 들었어도 군주를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73쪽

3.2 맹자의 장점

공손추가 물었다.

"남의 말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편파적인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것에 의해 가려져 있음을 안다. 도를 지나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 것에 빠져 있음을 안다. 사특한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올바른 도리에서 벗어나 있음을 안다. 둘러대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궁지에 빠져 있음을 안다. 이 네 가지의 말들은 마음에서 생겨서 정치에 해를 끼치게 되며, 정치를 하는 속에 횡행하면, 국가의 대사를 망치게 된다. 성인이 다시 살아나시더라도 틀림없이 내 말을 따르실 것이다." -96쪽

3.3 왕자와 패자의 차이

"무력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킨다면 사람들이 진심으로 복종하지 않고, 단지 자신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억지로 복종한다. 덕으로써 사람을 복종시킨다면 진심으로 기뻐하며 진정으로 복종하니, 칠십 명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복종한 것이 그 예이다." -102쪽

6.1 올바른 부름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자기 지조를 굽힌 자가 남을 바르게 한 경우는 없다."-165쪽

7.2 어진 정치의 중요성

"오직 어진 사람만이 높은 지위에 있어야 한다. 어질지 못하면서도 높은 지위에 있으면 그의 악을 여러 사람에게 퍼뜨리게 된다."-189쪽

7.4 돌이켜 자신에게서 구함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데도 그가 나를 친하게 여기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반성해보고,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데도 다스려지지 않을 경우는 자신의 지혜를 반성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예를 갖추어 대하는데도 그것에 상응하는 답례가 없을 경우는 자신의 공경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192쪽

7.15 마음과 눈동자

"사람됨을 살피는 데는 눈동자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눈동자는 그 사람의 악을 감추지 못한다. 마음이 바르면 눈동자가 맑고,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눈동자가 흐리다. 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의 눈동자를 보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속 마음을 감출 길이 있겠는가?"-205쪽

8.5 어진 군주의 영향

"군주가 어질면 어질지 않은 사람이 없게 되고, 군주가 의로우면 의롭지 않은 사람이 없게 된다."-223쪽

8.8 해서는 안 될 것과 해야 할 것

"사람이란 하지 않은 것이 있은 후에야 무엇인가 하는 것이 있게 된다."-224쪽

8.11 대인의 말과 행동

"대인은 말을 함에 있어서 반드시 남들이 믿어주기를 바라지 않고, 행동함에 반드시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을 바라지 않으며, 오직 의로움이라는 기준에 따라서 말하고 행동할 뿐이다."

"옳은 것을 바르게 행하되 그에 따른 이익을 도모해서는 안 되고, 도리를 밝히되 그에 따른 성과를 따져서는 안된다."(동중서)-225쪽

8.14 스스로 체득하는 것의 중요성

"군자가 올바른 도로써 사물을 깊이 탐구해 들어가는 것은 스스로 체득하기 위해서이다. 스스로 체득하게 되면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된다. 사물을 대하는 것이 편안하게 되면, 그것에서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진다. 취해서 축적하는 것이 깊어지면 자신의 가까운 곳에서 이치를 탐구하여도 그 근본적인 이치와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스스로 체득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227-228쪽

8.15 폭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

"폭넓게 배우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까닭은 장차 핵심적인 요점을 말하는 것으로 되돌아오기 위해서이다."-228쪽

10.3 벗을 사귀는 도리

"자신의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의 지위가 높음을 내세우지 않고, 자기 형제 중에 부귀한 사람이 있음을 내세우지 않는다.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벗삼는 것이므로 내세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281쪽

11.11 학문이란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

"인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내버려두고 따르지 않으며 그 마음을 잃어버리고 찾을 줄을 모르니, 슬프도다. 사람들은 닭과 개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을 알면서도 마음을 잃어버리고는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하는 방법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318쪽

13.5 보통 사람들

"어떤 것을 행하면서도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것에 익숙해 있으면서도 그 까닭을 알지 못하고, 일생동안 그것을 따라가면서도 도를 알지 못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다."-361쪽

13.6 부끄러워하는 마음1

"사람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된다.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면 진정 부끄러워할 것이 없게 될 것이다."-362쪽

13.12 백성을 부리는 올바른 방법

"편안하게 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백성들을 부리면 백성들이 비록 수고스럽더라도 원망하지 않는다.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백성들을 죽인다면, 비록 죽음을 당하더라도 죽인 사람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366쪽

13.19 네 부류의 사람들

"임금을 섬기는 사람이 있는데, 임금을 섬김에 거스르지 않고 기쁘게 해주는 자이다. 사직을 편안하게 하는 신하가 있는데, 사직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는 자이다. 하늘의 백성이 있는데, 높은 지위에 올라 자신의 도가 천하에 행해질 만해야 행하는 자이다. 큰 사람이 있는데, 자기 몸을 바르게 함으로써 남도 저절로 감화되어 바르게 되도록 하는 자이다." -371쪽

13.27 물질적 조건과 마음

"굶주린 사람은 어떤 것도 달게 먹고, 목마른 사람은 어떤 것도 달게 마시는데, 이것들은 먹고 마시는 음식의 정상적인 맛을 알지 못한 것으로 굶주림과 목마름이 입과 배를 해쳤기 때문이다. 어찌 사람의 입과 배에만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인한 해가 있겠는가? 사람의 마음에도 그러한 해가 있다. 만약 사람들이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인한 해가 마음의 해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자신의 부귀가 남만 못하다고 근심하지 않을 것이다."-378-379쪽

13.29 우물 파는 비유

"인의를 지향해 노력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우물을 아홉 길이나 되도록 팠더라도 물이 솟아나는 데까지 도달하지 못했으면 우물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380쪽

13.40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다섯 가지 방식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식은 다섯 가지이다. 때맞춰 내리는 단비와 같이 사람을 교화시키는 방식이 있고, 덕을 이루어 주는 방식이 있고, 재능을 완전히 실현하도록 해주는 방식이 있고, 묻는 말에 대답해주는 방식이 있고, 직접 가르치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감화를 받게 하는 방식이 있다. 이 다섯 가지가 군자가 사람을 가르치는 방식이다."-391쪽

13.42 도에 임하는 태도

"천하에 도가 있으면 그 도를 자신의 몸을 통해 실천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도를 추구하여 자신을 희생한다. 나는 자신의 도를 희생해가며 남을 따랐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393쪽

14.14 백성은 사직이나 군주보다 귀하다

"백성이 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고 군주는 하찮다. 그러므로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천자가 되고, 천자의 마음을 얻으면 제후가 되고, 제후의 마음을 얻으면 대부가 된다."-409쪽

14.20 현자와 오늘날의 사람

"현자는 자기의 밝은 것으로 남을 밝게 하는데, 오늘날의 사람들은 자기의 어두운 것으로 남을 밝게 하려고 한다." -4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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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요 2008-10-3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 고전 속에서 진리를 느끼게 되네요.^^

마늘빵 2008-10-30 22:55   좋아요 0 | URL
^^ 맹자에 이어 논어까지 갈까, 아니면 우회해서 다른 분야를 건드리고 갈까 생각중입니다. 맹자를 다 읽어본건 첨이에요.

글샘 2008-10-31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형할 놈 여럿 있죠... 시해가 어울리지 않는...
이 책 괜찮나요? 별이 없어서...

마늘빵 2008-10-31 18:33   좋아요 0 | URL
네. 읽기 좋아요. 홍익문고 거의 절반가격에 팔 때 논어랑 같이 묶어 샀는데 괜찮습니다.

2008-10-31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31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31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라리요 2008-10-3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산에서 나온 논어를 읽었는데..
아프님의 추천글 보고서.. 전 맹자를 읽을까 생각중이랍니다.
맹자를 다 읽었다면, 논어로 바로 가기보다..한 템포 건너 뛰고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제 경우는 메모리의 한계로 내용이 섞여버리거든요.ㅋ

마늘빵 2008-10-31 23:28   좋아요 0 | URL
^^ 네 이미 다른 책을 손에 들었어요. 다시 손길이 가면 쓰다듬어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