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知生焉知死 2007-10-05  

가을입니다. 쓰고 계신 논문은 잘 되고 계신지요? 

님이 추천하신 김상봉교수의 <서로주체성의 이념>이란 책을 읽었는데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더 찾아보니 <자기의식과 존재사유>란 책이 있던데 칸트에 관한 책이더군요. 혹시 읽어보셨는지요? 이 양반 현학적인 표현 안 쓰고도 자신의 논리를 재미있게 잘 표현하더군요. 예전 <도덕교육의 파시즘>이란 책은 뻔한 내용일 거라 으례 짐작하고 구입 안 했는데 이제는 관심이 좀 생기네요. 혹시 읽어보셨으면 간단한 촌평 부탁 드립니다. 논문 쓰는데 집중하셔야 하는데 이런 부탁을......

 
 
마늘빵 2007-10-05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나루님, 김상봉 교수의 그 책을 접하셨군요. <자기의식과 존재사유>는 전 읽어보진 않았고요, 그 책이 먼저 나오고, 그에 대한 비판을 토대로해서 <서로주체성의 이념>이 탄생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이 칸트전공자이고, 칸트에 대해 애정이 많으신 분이라 칸트 철학이 기초가 됩니다. <도덕 교육의 파시즘>이 일견 뻔해보이면서도 그 기본토대는 '서로주체성'이랍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한국의 중고등학교 도덕교과서를 파헤칩니다. 어떻게 국가가 국민을 교육하고 길들이는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해당 과목을 가르치긴 하지만 이땅에서 '도덕교과서'는 사라져야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