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옛 벗 공자의 논어 Easy 고전 1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황희경 글, 정훈이 그림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절판


[자로-18] 섭공이 공자께 말했다.
"우리 고을에 정직한 사람이 있소. 그의 아버지가 남의 양을 훔쳤는데 아들이 고발하였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고을의 정직한 사람은 다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허물을 숨겨주고,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허물을 숨겨줍니다. 정직은 바로 그 가운데에 있습니다." -51쪽

[자로-20]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어떻게 해야 선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끄러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는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일컬을 수 있다."
"감히 그 다음을 여쭙겠습니다."
"그 종족들이 효성스럽다고 칭찬하고, 고향 마을에서 공손하다고 칭찬하는 사람이다."
"감히 그 다음을 여쭙겠습니다."
"말하면 반드시 지키고, 행동은 반드시 과단성이 있어야 한다. 고집세고 완고한 소인이지만, 그래도 그 다음이 될 만하다."
"지금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아! 다 (도량이) 잘고 (견식이) 얕은 인물들이니 어떻게 낱낱이 헤아리겠느냐." -52-53쪽

[학이-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지나치게 걱정하면 남의 노예가 되어 곡학아세 하기 쉽습니다. 나를 알아주고 말고는 어차피 남의 일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내가 주체가 되어 남을 인정하는 일이지요. 그렇지만 남과 더불어 살면서 남의 인정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공자도 때로 "나를 알아주는 이가 없구나!" "나를 알아주는 것은 하늘일 것이다"라고 탄식한 것이겠지요. -69-70쪽

[이인-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어떤 자리에 설 수 있는 자격을 갖출 것을 걱정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알아줄 만하도록 애써야 한다." -73-74쪽

[계씨-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최고이고,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다음이고, 곤란을 겪은 다음에 배우는 사람은 또 그다음이고, 곤란을 겪고도 배우지 않으면 그런 사람은 최하이다."

[양희-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로지 가장 총명한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만이 변화할 수 없다." -88-89쪽

[헌문-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이는 반드시 말을 잘하지만, 말 잘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한 사람은 반드시 용기가 있지만,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인한 것은 아니다." -113쪽

[양화-6] 자장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덕행을 천하에 실행할 수 있다면 인이 될 수 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공손함, 너그러움, 믿음, 민첩함, 은혜이다. 공손하면 모욕을 당하지 않고,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믿음이 있으면 남이 일을 맡길 것이고, 민첩하면 공적을 올리게 되고, 은혜를 베풀면 남을 잘 부릴 수 있을 것이다." -117쪽

[양화-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는 여섯 가지 글자에 따르는 여섯 가지 폐단을 들었느냐?"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앉아라. 내 너에게 말하여 주겠다. 인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음이요, 총명함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방종이요, 신실함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협애함이요, 곧음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박절함이요, 용맹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난폭함이요, 굳셈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광망함이다." -118-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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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7-02-21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아프 님의 영화 리뷰들은 다 어디 갔나요. 목록표 좀 맹글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군요...

마늘빵 2007-02-21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제 영화리뷰 페이퍼에 있어요. '나쵸&콜라'에. ^^

2007-02-22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