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개론 (한용진 외)
한용진 외 지음 / 학지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이쪽 계열의 공부를 하다보니 원치 않아도 자꾸만 접하게 되는 교육학 관련 교재들이 널렸다. 교육심리학, 교육사회학, 교육철학 및 교육사, 교육공학 기타 등등 '교육'자만 들어가는 교재들은 딱 시험 볼 때 빼고는 절대 안보게 되는 녀석들임에도 불구하고 팔아준 책만 해도 책꽂이 한 칸이다. 교육학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교육학개론이다. 교육학개론에서는 교육학의 세부적인 영역들 심리학, 철학, 사학, 공학 등등을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크게 교육학개론 책은 저자가 지적했듯이 두 종류로 볼 수 있다. 하나는 기본형이요, 하나는 주제형인데, 전자가 교육학 과목을 처음 접하는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후자는 그래도 교육학이란 것에 대해서 어설프게나마 접해본 경험자들이 접하기에 적합한 책이다. 저자가 '책 머리에' 소개했듯이 한기언의 <교육학개론>이 전자의 역할을 하고, 후자에 적합한 책으로는 김정환 외, <교육학개론>이 속할 것이다.

  현재 고려대학 강단에 서고 있는 저자 한용진을 비롯  5명은 이 두 가지를 조합한 교육학개론 교재를 펴냈다. 흔히 이렇게 전문성과 대중성을 조합하려고 한 책들은 양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버림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양자의 장점을 취합하여 초보자나 경험자가 보기에 친절한 교재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1장 교육과 교육학' 부터 시작하여 인간학적 이해, 역사철학적 이해, 심리적 기초, 사회적 접근 등등 교육학의 세부영역들을 차례로 다루고, 과정과 공학, 생활지도, 행정, 교사론 나아가 대한교육과 청소년교육,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읽기 쉽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고, 때로는 저자 자신의 주관적 관점에서 서술한 부분도 많이 눈에 띄나 그런 부분들로 인해 독자는 자신의 생각을 넓혀갈 수 있으리라 본다.

  또 이 책의 장점으로 뽑을 수 있는 것은, 각각의 장이 끝날 때마다 소개되어있는 '함께 토론할 주제'의 영역과 '참고문헌' '함께 볼 만한 비디오' 등의 안내이다. 토론할 주제는 단순히 해당 장에서 습득한 이론을 되풀이하고 확인하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서술할 수 있는 문항들로 이루어져있고, 함께 볼 만한 비디오 또한 교사가 되려는 이들이, 또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교육학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 비록 이번 학기 교육대학원 교재이긴 했지만 - 사서 한번씩 읽어볼 만한 책이다.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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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1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대를 나왔더니 책장 한 쪽에 교육학 관련 도서들이 주욱 있어요.
두번 다시 안 보게되고 책장 자리만 차지하는 책들이죠.
교육학은 공부하기가 지루했고 점수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 책은 괜찮은가봐요?
리뷰를 읽어보니 소장할만하다 하셨는데 한번 보고 싶네요.

마늘빵 2006-12-17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 보지도 않은 책들만 주룩주룩 쌓여있습니다. 저도 교육학은 별로 성적이 좋지 않아요. 별로 정도 안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