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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아이들 - 웅진 푸른교실 3 웅진 푸른교실 3
황선미 지음, 김진이 그림 / 웅진주니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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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애를 보는둣해 마음이 찡해져가며 읽었다. 

유치원 시절부터 우리 아이는 반에서 씩씩하고 인기 많은 한 아이의 이야기를 쉬지않고 했었다, 다른 유치원에 와서도 그와 비슷한 아이를 좋아하며 또 그아이의 이야기가 계속 됐었다.  자기와 다른 아이에 대한 호기심일까? 호기심을 넘어 부러움, 선망의 대상인 듯 느껴졌다. 그런데 그 애가 한동안 외국에 갔단다. 언제올까 늘 궁금해하며 그 아이의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다 세달쯤 지난 얼마전 외국에서 돌아왔다는 그 아이를 만났다. 우리 아이는 반가와 하며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좋아했지만 그애는 우리 아이에게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내가 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물어보자 시큰둥 하게 대답하다가는 같이 있던 자기 친구와 쌩하니 자전거를 타고 가버렸다. 돌아온걸 확인해설까...그 이후론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않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니 아이가 학교라는 더 큰 집단 안에서 어떻게 자기 자리를 찾아갈지 염려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민서처럼 자기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아이들의 행동이나 심리에 대한 묘사가 사실적이고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 그런데 난 민서의 엄마처럼 적극적으로 돕고 위로하려고 나설 수 있을까... 엄마는 용감하다는데.

초대장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모습, 찢어진 그림 공책에 같이 찢긴 아이의 마음, 요즘 세상과 어른들을 닮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서로의 색을 알아보는 아이들의 만남에 마음이 따뜻해져오기도 했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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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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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릴적 읽다 만 모모를 다시 읽었다. 초등학교 시절이었던것 같다. 집에 있던 이 책을 읽으려 시도했었지만 그림도 거의 없고 재미가 없어 그만 두었던 것 같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이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회색 신사가 모모에게 인형의 물건을 이것저것 꺼내 보이는 장면이다. " 뱀가죽으로 만든 핸드백, 미니 립스틱, 분첩, 작은 사진기, 깃털 모자..." 그 부분을 반복해서 읽으며 그 물건 하나하나를 떠올렸고 마치 내가 그 물건들을 가진다면 하고 상상했던 것 같다. 내가 모모였다면 단번에 회색 신사의 유혹에 넘어갔겠다.  그 때나 지금이나 평범하고...모모같은 아이는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모모를 읽는 동안은 모모처럼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본다. 느리게 걸으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가장 생각나는 부분은 모모가 니노와 이야기를 나누기위해 긴 줄에 서있는 장면이다. 뒤에서 잠시도 참지 못해 고함을 치는 사람들...내 안에도 그런 모습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아낀 시간들을 어디에 쏟고 있는지. 히죽거리며 tv앞에서 쏟고 있는지 아니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쏟고 있는지.

요즘 지하철을 기다리며 눈여겨보면   많은 무표정한 사람들을 보게된다. 만약 그 옆에 모모가 있다면 저 사람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내 옆에 모모가 있다면 난 어떤 이야기를 하고싶어할까. 모모같은 친구가 있는 사람은 행복할거다. 그리고 모모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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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의 선물 - 문학 파랑새 클래식 이삭줍기주니어 1
에밀리오 파스쿠알 지음, 하비에르 세라노 그림, 배상희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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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문 칼럼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한 번 읽어봐야지 하다 잊고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읽게된 책이다. 하지만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이 미안하게도 내 가슴을 뛰게 하였다.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책을 통하여 사람을 어루만지길 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며 가슴이 뛰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첫장부터 16세의 주인공 울리는 가출을 결심한다.  많은 재능을 가졌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불화속에 학교를 떠나 지하철역을 배회하던 소년은 한 장님을 만나게 되고 그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일을 하게된다. 이 때부터  40여권의 책이 쏟아져 나온다. 대화를 통해 만나는 글귀들과 시구  하나하나가 너무 빛났다. 책의 삽화 또한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게 하고.

책 뒤편엔 이 책에 소개된 책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실려 있어 내가 못 읽어 본 책들은 한 번 꼭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울리 또한 그 책들을 통하여 자신과 세상을 다시 보게되고  여자친구와 아버지가 자신을 떠나도 홀로 설 수 있게 된다. 

많은 책들이 등장하는 것 이외에도 이 책에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담겨있다.  하지만 그 사랑이 처음에는 공감이 가질 않았었다. 함께 있어주는 것이 더 큰 힘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 이 책속에서는 '부모들은 떠나게 되어있어 그게 그들의 의무야' 라고 한다.  나도 아이들이 좀더 크면 그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이 책 중에서 울리가 '자신의 책'인 '어린왕자'를 장님에게 읽어주고 그 것을 듣던 장님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꿈을 꾸면 꿀수록 우리는 깨어난다'라는 글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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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비룡소 클래식 14
생 텍쥐페리 글 그림, 박성창 옮김 / 비룡소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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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너무도 익숙한 책이지만 사실 제대로 읽은 적이 없었다. 여기저기에서 소개된 구절들이 참 좋다 싶었지만 그래서 다 읽은 기분이 들기도 했으니까. 학생시절에 모자가 나오는 앞부분만 몇 번 보다 무슨 이야길 하려는 거야...하며 덮어버렸던 것도 같고 뱀에 물려 죽네 하며 줄거리 파악만 했던 것도 같다.  

그러다 오늘 다시 이 책을 골라 읽었다. 요즘말로 까칠한 성격의 장미가 버거워 별을 떠났던 어린왕자에게서 내 모습을 보았다. 사랑하는 나의 두 아이들...말로는 쉽게 사랑한다 하지만 사실 아이들이 너무 버거웠었다. 제발 나를 좀 내버려뒀으면...그치지않는 아이들의 요구와 고집에 지치고 힘들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어린왕자는 말했다 "아저씨...내 꽃 말인데...나는 그 꽃에 책임이 있어! 더구나 그 꽃은 몹시 연약하거든. 몹시도 순진하고. 별 것도 아닌 네 개의 가시를 가지고... " 이 구절을 읽는 데 눈물이 맺혔다. 정말 어리고 연약한 나의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을 피하고 싶고 맞서고 싶은 정말 어린아이같은 내 모습.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들인데, 그리고 나의 품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인데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나도 어린왕자처럼 별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하지만 뱀에 물려야면 갈 수 있는 곳일까. 나의 어떤 희생이 필요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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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미워해! - 복잡한 감정 이해하기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3
박현진 지음, 윤정주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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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고는 부럽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런 책을 읽으며 자라는 아이들이. 하지만 한 편으로는 요즘 아이들...우리 때보다 힘든 점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적, 친구 관계, 그리고 가족까지...

아이가 한참 만화 읽기를 좋아해 이왕이면...하며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이 책을 사주었다. 동생과의 갈등이 있는 부분을 읽으며 '나랑 똑같아~'를 연발한다.

  아이들의 갈등 상황을 실감나게 다루었고 그림도 편하게 눈에 들어온다. 중간중간 등장 인물들의 심리를 짚어주고 각 장마다 뒷부분에 '나라면 어떻게 할까'란 제목으로 자기 적용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들의 이런 책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보다 건강한 마음을 가지고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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