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3 - 아우스터리츠의 태양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권유도 7

 

근세사의 한 획을 긋고 있는 인간 나폴레옹, 군인 나폴레옹에 관한 진솔한 작품이었다.

작품이 나폴레옹의 신화적 측면을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었더라면 정말로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그런 스케일 있는 작품이었다.

 

본 작품 전반에 걸쳐 느낀 개인적인 감흥 몇 가지를 요약해 보면

 

첫째, 나폴레옹은 전쟁에서 언론을 이용할 줄 아는 장군이었다.

그는 전쟁에서 적이 유리해 지거나 아군이 불리한 정보를 흘리지 않기 위해 적절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전쟁터에서의 유리한 심리상태 및

적에게 우월성을 보이기 위해 자기의 측근인 내무장관에게 불리 기사방지를 지시하는

대목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는 역으로 당시 프랑스의 높은 언론 수준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인데, 작품 배경이 되는 시기가 19세기 임에도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크게

활성화되어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 작품이었다.

 

둘째는 권력에 대한 맛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현실이라고 말해야 될지 아니면 권력의 속성이라고 말해야할 지 잘은 모르겠으나 동생이

황제니깐 식구들도 황제가 되어가는 대목이 종종 나오는데,

이런 대목에서 황제인 나폴레옹이 식구들을 우쭐거리지 못하도록 자제시키는 대목이 간혹

나오고 있는데 이제까지 출판된 역사서나 인물서와는 좀 색다른 느낌을 준 내용이었으며

- 이것으로 인해 형제들로부터 미움을 샀는지는 모르겠으나 - 우리들의 위정자들 자녀들이

한 번쯤 읽고 느껴야 될 사항이 아닌가 여겨졌다.

 

셋째는 부하들을 적절히 할용하지 못하고 중차대한 일을 앞에 놓고는 대부분을 자신의

능력과 판단에 의존했다는 것이다.

전쟁에서의 key word'전략과 전술' 등이 있겠으나 전쟁은 어쨌든 사람이 하는 것으로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부하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용병술'이 무엇보다 중요한 항목이라는

점에 비추어 보았을 때 나폴레옹은 이러한 점이 약했다고 생각되어진다.

그가 러시아 정벌에 실패하고 돌아와 독백처럼 '나는 부하들을 복종시키게만 했다'라는

대목에서 그가 부하들을 잘 활용치 못하고 얼마나 독선적이었고 얼마나 가혹하게 부하들을

다루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한 대목이었다.

 

넷째는 군인으로서, 황제로서 역사를 사건을 꿰뚤어 보는 '통찰력'은 있었으나 인간 혹은

황제로서의 '인간성'은 그리 썩 좋은 인물이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실제 나폴레옹은 전쟁 감각이 상당히 탁월하였던 것 같다. 이것이 지나치고 독선으로 흘러

끝내는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부하들의 이탈로 연결되고 패전으로 이어져 그는 재기의

발판을 잃어버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나폴레옹, 그는 분명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인물이기는 하나 자기 자신만의 능력과

독선만을 믿고 자신과 운명을 같이 할 만한 변변한 부하 하나 양성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그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신세가 되었으며 끝내는 자신의 몰락을 몰락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역시 구제가 어려운 인물이었다고 여겨진다.

 

결론적으로 '그는 군인으로서, 황제로서 모두 실패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청년기 시절에는 자신의 고향인 '코르시카'의 독립을 위해, 프랑스 군인이 된 이후에

는 새로운 조국 프랑스의 영광을 위해 노력을 했으나, 독선과 독단 그리고 아집에 의해

이루어진 영광이었기에 그가 혼자가 되었을 때 어느 누구도 그에 편이 되려고 하지

않았다. 친 형제조차도 말이다.

 

우리는 역사책이나 기타의 책에서 나폴레옹이 속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이

작품에서 간혹 표현이 되고 있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유배된 섬의 '고온다습한 날씨와

불결한 환경으로 인한 간염'으로 사망하지 않았나 보여진다고 필자는 이야기한다.

나폴레옹 그는 엘바섬 뿐만이 아니라 세인트헬레나에 유배된 6년여 동안 부인의 편지는

고사하고 아들에 대한 소식도 그의 측근의 배반으로 인하여 한 통도 받지 못한다.

그의 측근들은 그렇게 철저히 그를 배반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군인으로서의 나폴레옹이나 군주, 황제로서의 나폴레옹은 실패한 인물이었다고 평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만한 교육없다
이자혜 / 문예당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추천권유도 8

  

민족사의 격동기(한일합방 후 해방, 6.25전쟁)때 짧게나마 같이 했던 아버지와의

- 이수성 전총리의 아버지, 이충영씨는 일제시대에 판사를 지내셨다 - 추억을 더듬으며

또 그런 아버지를 그리며 살아가는 한 가족을 통해 그 속에 배어있는 아이들의 가정

교육을 통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자녀들을 양육하는 것인지를,

웃어른을 어떻게 공경하는 것인지를, 형제 간의 우애,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간적인 도리

등을 작은 사례를 통해서 현대인들, 자녀를 가진 오늘날의 부모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

하겠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였는데 그 중 가장 크게 동감하였던

것은 '일기작성'이었다.

 

나는 '일기작성'이 사람을 바르고 옳게 자라게 한다는 큰 뜻이 있어 나의 아이들에게 

강조한 것이 아니라 나의 경험상 즉, 대학시절 및 군 시절 - 훈련소 시절 '수양록'이라는 것을, 회사에 입사해서 연수원 시절에도 수양록 비슷한 것을 작성했었던 기억이 있다 -

에 어떤 목적을 갖고 쓰지는 않았지만 간간이 써 본 일기를 지금 읽어보니 유치하기

그지 없으나 글 쓸 당시를 생각해 보니, 글을 쓴다는 것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요, 시간의 흐른 뒤 자신이 당시 어떤 생각과 느낌으로 글을 썼을까를 돌아본다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스스로에게 큰 도움이될 것 같다는 점에 이끌려 또 성장 후 

아이들에게 큰 추억의 하나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일기 쓰기를

아이들에게 강조하였는데,

이 책에 나오는 이수성 전 총리의 부모님께서도 나와 같이 일기 작성을 자녀들에게

강조하였다는 점이 점이 이 전 총리의 부모들과는 비록 다른 관점에서 일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공통되는 부분이 있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비록 어린이들이 쓰는 일기의 대부분은 개발새발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지만 그네들이 일기를 쓰는 동안에는 어린 소견으로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리라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일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

나이 - 그 때가 되면 자기들이 스스로 쓰겠지만 - 가 될 때까지 시켜볼까 한다.

최근에는 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읽고 난

지금 반드시 매일 일기 작성을 강조하고 생활을 반성시키는 일을 공부에 우선해 시켜야

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나, 어느 가정이나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나 추억이 있기 마련인데 작품도

역시 가정부의 실수로 척추가 부러진 여동생(지혜)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언급이 안

되고 있으나 이야기 후반부에 진지하게 서술하고 있는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 대목에서는 이수성 전 총리의 부모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우러 나오게 하고 있다.

나라면 그럴 수 있겠는가, 나였다면 가정부를 가만히 두었겠는가 라는 점에 생각이

미치자 머리가 저절로 수그러 들었다. 아무튼 이 집안은 잘 될 수 밖에 없는 집안이었다.

 

부모들이 그 시대 어느 가정보다 많이 배우고 못 배우고를 떠나서 그 집은 잘 될 수

밖에 없는 조건들로만 이루어져 있었으며 또 그것에 만족치 않고 자식들 모두가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이 오늘날 되는 집안의 대명사 추앙받게 한 조건이 되지 않았겠나

여겨진다.

아버지는 납북되어 자식들에게 변변한 것 한 가지 남겨 놓으시지 않으셨지만 자식들에

물질적 재산보다도 더 큰 '아버지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셔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자식들에게 평생의 도움이 되는 무엇인가를 남기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남보다 어차피 뛰어날 수 없는 조건 속에서 출발을 했다면 나만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뛰어나고 가진 자들이 이룰 수 없는 분야를 갈고 닦아 나만의 색깔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

주어진 삶, 주어진 시간 속에 개인들이 거두게 되는 뜻 깊은 결실은, 순간에 충실하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미소를 짓는 것이지, 순간의 절망을 연속된 삶 속에 대비

시켜 이내 자포자기하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그리 쉽지 않으니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내 기억으로는 이 작품을 지난 2001년도 읽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작금 다시 여기에 독후감으로 올리는 이유는 세월이 아무리 흘렀어도

'사랑만한 교육이 진정 없기에 모든 이들이 읽어 보았으면'

해서 이곳에 올리는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권유도 8

 

나의 관점으로는 작가인 양귀자씨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랑의 유형 중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3가지 종류의 사랑을 제시하여 각각의 사랑이 담고 있는 뜻

,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추구되는 것인지, 주어지는 것인지, 만들어가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 작품이었다고 판단되는데,

 

작품이 시작되는 시간적 배경을 '만우절'로 삼은 이유는 진실과 거짓, 모두가 진실처럼

공존하는 만우절은 거짓이 거짓으로 평가되지 않고 거짓이 진실과 동일한 수준의 의미성을

갖는 날이 주는 상징도 있지만, 인간들은 저마다 '행복이라는 포장'속에 숨겨진 각자의

불행을,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밖에 없는 번화가 쇼윈도에 진열된 상품처럼, 행복으로

위장한 채 살아가는 삶은 그 자체가 '작은 모순'이며, 그러한 모순된 삶이 펼쳐지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사회는 '큰 모순'이라는 의미성을 부여키 위해 만우절로 시간적 배경을

선택하였다고 판단한다.

 

먼저 쌍둥이로 태어나 완전히 대비되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제시하면서 두 사람의 삶 속에 숨겨진 사랑의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찾고, 찾은 해답을

부모들의 삶의 축소판인 성격의 두 남자와의 사랑을 통해 주인공이 찾고자 하는 진정한

사랑을, 자신의 동생이 펼치는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을 서술해 가면서 - 여성 보호본능을

이야기하는 참사랑과 행복에 대한 답을 구하려한 작품이 아니었나 평가하고 싶다.

 

잦은 아버지의 가출과 철없이 일을 저지르고 끝내는 감옥에 갇히고 마는 아들(안진모)

위해, 몸 보신용 뼈국과 닭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피곤한 삶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평범한 사람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각종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이모, 누가 보아도 진정

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이모였으나 이모는 자살로 자신의 삶을 마치며, 누가 보아도

피곤하고 지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어머니는 어려운 일을 당할 적마다 책과 씨름하면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다.

주인공은 어머니와 같은 삶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며 이모와 같은 삶을 동경한다.

그러나 자신의 애정문제에 있어서는 자신의 아버지와 이모부의 축소판 같은 남자 가운데에

아버지의 삶과 같은 남자에게 마음을 주나,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결정의 시기에

분명, 이모의 자살을 보면서 진정한 삶이 행복이 무엇인지 알았을 주인공은 이모부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남자를 선택한다.

이모의 삶 속에 내재된 모순과 어머니의 삶 속에 내재된 현실적인 모순점을 알면서

주인공은 이모와 같은 화려한 모순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동생 역시 비둘기 같은 애인 - 시작은 비록 부잣집 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사랑

같기는 하지만 - 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자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모순된 이별을 추진하지만 비둘기(여자)는 떠나지 못하고 남자 주위를 맴돈다.

 

작품은 일견 굉장히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나, 작가가 작품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주제성이나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서 추구한 인생관내지 강조점은 작가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해주는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작품과 작가에게 갖는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주인공의 결혼 생활까지를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전개시키면서 진정한 모순이 무엇인지, 또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

한다는 결혼생활을 통해 접하게 되는 모순에 대해 좀 더 전개시켰으면 어떨까 하는 크나큰 아쉬움이 들게 한 작품이었다.

 

양귀자씨와 한 번 차라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기분이 든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한 열네 번의 인생 수업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권유도 6

 

스승은 영원하다'라는 명제로 이 작품을 평가하고 싶다.

 

1959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의 명문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쳐 온

'모리 슈워츠' 라는 교수가 현대판 죽음의 병이라 불리우는 '루게릭병'에 걸려 죽어 가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제자를 위해, 강의실에서 다하지 못한 내용을 목전에 다다른

죽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병상에서 제자와의 대화로 인생의 가르침을 전해 주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다시 말해 죽어가는 사람(스승)이 살아남을 사람(제자)에게, 살아남을 사람이 반드시

알아야 할 인생의 지침에 대해 일깨워 주는 일종의 대화록이었다.

제자 역시 스승의 그런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디트로이트에서부터 보스톤까지(미국

지리는 잘 모르지만 얼추 수 백 킬로는 떨어진 듯하다) 기쁜 마음으로 날아가 마지막

가는 스승의 인생 강의를 경청하며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시한 내용이었다.

 

많은 부분은 교수 주변과 제자 주변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약간은 산만하다고

느끼게 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스승의 어록을 나름대로 발췌하는 선에서 독후감을

대신하고자 한다.

 

-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운다.

- '가족'의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지켜봐주는 누군가가 거기 서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 주는 것'이다.

 

- 타인에 대해 완벽한 책임감을 경험하고 싶으면 그리고 사랑하는 법과 가장 깊이

   서로 섞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자식'이 있어야 한다.

 

- 우리의 문화는 인간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그 문화가 제대로 된

   문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굳이 그것을 따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 사랑을 '나눠주는 법''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또한 사랑이야말로 유일하게 이성적인 행동이다.

 

- 자기의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받쳐야 하며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헌신하고, 자신에게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하는데 헌신해야

   한다.

 

- 나이 드는 것은 단순한 쇠락이 아니고 그것은 성장이다.

   그것은 곧 죽게 되리라는 부정적인 사실 그 이상이다. 그것은 죽게 되리라는 점을

   이해하고 그 때문에 더 좋은 삶을 살게 되는 긍정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 인간 최고의 단점은 '근시안'이라는 것이다.

 

- 죽음은 '생명'이 끝나는 것이지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 인간 관계에는 일정한 공식이 없다. 양쪽이 공간을 넉넉히 가지면서 사랑이 넘치는

   방법으로 협상을 벌여야 하는 것이 인간관계이다.

 

 

책을 덮으며 외국의 이름도 처음듣는 어느 교수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 한 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을 때 나는 갑자기 돌아가신 여러분들의 유작들이 서점 한 귀퉁이에 쌓여 켜켜이 먼지를 뒤집어 쓰고 독자들의 외면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시네마 한국시나리오걸작선 84
유미리 지음, 우병길 각색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권유도 3

 

가족이란 무엇인가?

인류가 만들어낸 여러 발명품 중 가장 위대한 것 한 가지만 들라고 한다면 아마도 나는,

'사랑'이라는 단어와 함께 '가족'이라는 단어를 동시에 들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단어인 '사랑''가족'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에 대한 중요성은

나를 비롯한 누구라도 아무리 강조한다 한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누구라도

인식하기 때문이다.

 

'사랑''가족'이라는 단어가 갖는 중요성을 나의 가정에 대비해 살펴보면,

얼마 전까지 나는 위에서 언급한 단어 중 '가족'이라는 단어가 내게 어떤 의미와 뜻으로

위치를 갖는지 그리 크게 고민하며 생각해 본적이 없었고 또 그럴 필요성 조차 느끼지

못했었다.

왜냐하면 '가족'이라는 단어와 ''를 분리해서는 나의 존재 의미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

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단어는 나의 생활 자체였기 때문이다.

-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몇 해 전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수개월 동안 고민과

번민 속에서 나의 아내와 장시간에 걸친 대화와 토론 끝에 '사랑' = '희생'이라는 명제를

얻어냈는데, 이 개념은 아내와 나 사이에서만 오고가는 개념이다. -

 

작품을 읽으며 또 이러한 단어들이 나의 형제들 속에서 어떻게 존재해 왔는지를 살펴

보았는데, 우리 형제들은 각자가 물질적으로는 풍족한 삶을 영위하고 있지는 않으나

나름대로의 가정적 안정과 행복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 불리웠던 IMF가 우리 형제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형제 중

어려움에 처한 경우가 있었는데 형제들이 똘똘 뭉쳐 이를 헤쳐나간 적이 있는데,

이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사랑'이라는 것이 있어서 가능하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정과 형제의 가정사를 돌이켜 보면서 '가족'이 주는 의미와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짚어보는 것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독자로서의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

 

먼저 '가족'을 생각하기 전에 '가정'이라는 단어에 대해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가정(家庭)'은 말 그대로 '집의 정원, 뜨락'이다. 그렇다면 그런 뜨락에 꽃과 향기로

가득차고 벌과 나비가 한가로이 날고 이름 모를 풀 벌레들이 울고, 새들이 청아한

음성으로 노래하는 정원이라면 또 덧붙여서 그곳에 작은 연못이라도 하나 있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반면에 그런 뜨락이 쓰레기와 오물, 집동사니로 뒤덮혀 언제, 어디서, 무슨 벌레나 이름

모를 동물이 튀어나와 우리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할 정도의 환경을 지닌 곳이라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이야기겠는가?

 

인간이 인간스러울 수 있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그중 하나가 바로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사랑'을 근본으로 하는 따뜻한 '가족애'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이런 결론을 근거로 '유미리'씨의 글을 읽다 보면 도처에 '가족'간의 사랑에 굉장히

목말라 하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작품을 읽은 나에게 작품을 평해달라고 하면 '글쎄'라고 밖에는 표현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작품을 읽으며 작가인 유미리라는 작가가 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책 출판 기념회와 독자 사인회를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일본의 유명 문학상을 수상해서인지 아니면 호스테스 출신에서 작가로서 입신양명한

인물이라 얼굴을 보러 왔는지 도저히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사전에 이 작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작품을 읽은 후 독자 사인회에 가라고 하였으면

대부분의 우리나라 독자들은 그 작가에게 사인을 받으러 가지 않았을 것이 확실하다.

그만큼 기대를 져 버린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가인 유미리씨는 우리나라 사인회에 몰려든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나의 조국에 이렇게 가족관계가 무너진 가정이 많은가?‘

 

하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도저히 난해하다 못해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작품인지 또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가

뇌리에서 맴도는 그런 작품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에 대한 독서계의 비평이

그리 많이 실리지 않은 것만 보아도 이 책이 던져주는 시사성 내지는 사회성이 영

결여된 그저 그런 범작(凡作) 수준이었다고 나는 평하고 싶다. 아주 냉혹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