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와 만나다 -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한 운명의 책 비아 만나다 시리즈
마크 래리모어 지음, 강성윤 옮김 / 비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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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전문가), 비전문가(3)


주님에 다가선지 십 수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초심자 수준인 나의 신앙심을 제고하기 위해

본 작품을 선정해 읽게 되었다.

성서 욥기는 대체적으로 위로를 주는 책, 자기 수양을 돕는 책, 혼란을 대변하는 책이라는

세인들의 평가를 가슴에 담고 또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욥에 대한, 욥기가 품고 있는

종교적 의미를 알아보자는 아주 단순 무식한 수준에서 작품에 도전했는데 결론적으로 아주

혼쭐이 난 작품이었다.

종교학 및 종교철학 공부를 3년 이상(?) 하였거나 현직에서 목회활동을 하시는 분 아니면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높지 않으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작품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나와 같은 무지몽매인 종교적 문외한은 가급적 도전하지 않기를 권유합니다.

 

생뚱맞게 욥기는 누가 지었는가, 욥기는 여러 작품이 짜깁기 된 것이다. 욥은 유대인인가?

등등 성경을 단편적으로 접한 나에게 작품 곳곳에서 언급되고 있는 이런 질문은 작품을 읽는

내내 나를 시련의 연속으로 몰고가는 질문이었다.

따라서 나와 같은 종교적 깊이가 낮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작품이 던지는 심오한 질문이나

주장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해당 분야에서 이름을 남기신 저명하신 분들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여러 사항을 단문 위주로 정리하는 수준에서 해당 작품을 정리해 보았다.

그 내용도 맞는지 틀리는지에 대한 것은 확신이 서지를 않지만 .......

 

참고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욥의 유언 필사본은 10세기 사본이며 오늘날까지도 욥의 전설에 

대한 가장 풍부한 설명이 담긴 문헌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종교적 깊이가 낮은 분들은 가급적 본 작품을 외면하시기 바랍니다.

궁금하더라도 말입니다.

 

[서 론]

- ‘욥기는 분명 성서에 속한 어떤 책보다도 많은 수수께끼를 담고 있는데 악의 문제에 관한

  성서의 답변으로 이해되곤 한다.

- 하나님이 만든 이 세상에서 무고한 이들은 언제나 고통 받는다. 엘리후는 하나님은 의인을

  시험하시지만 동시에 언제나 그들은 도울 방편을 마련해 두신다고 말한다.(P 9)

- 그리스도교 장례 의식을 치를 때 성직자들은 의 연설을 인용하곤 했다

  이 인내의 한계를 규정해 준다고 여겼기 때문이다.(P 21)

- 손쉬운 이해를 거부하는 욥기의 면모는 그 자체로 욥기를 둘러싼 신비의 일부가

  되었다.(P 24)

- ‘욥기가 제기하는 물음들, 섭리와 악, 무고한 이들이 겪는 고통의 의미, 하느님의 본성,

   피조물 가운데 인간의 지위 등은 모두 손쉽게 종결될 수 없는, 종결되기를 거부하는

  물음들이다.(P 24)

- ‘욥기의 중심 대목은 널리 통용되는 지혜를 늘어놓는 의 친구들(엘리바즈, 빌닷소바르)을 

  하느님이 질책하는 부분이다.(P 25)

- ‘욥기의 전기는 수 세기 동안 등장한 욥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즉 자신이 이라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그와 관련된 이야기의 의미를 알고 이해한다고

  생각한 독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P 32)



[고대 해석자들이 바라본 욥기]

- ‘욥기에 대한 그리스도교 전통의 해석인 인내하는 욥이다.(P 36)

- 그리스도교들은 을 그리스도의 예형(type)으로 보았다. 히에로니무스는 욥기주석에서

  욥이라는 이름은 슬픔과 고통을 뜻한다고 주장. 그는 그리스도의 원형이었다’(P 39)

- 번영은 재앙을 수반한다. 절망이 희망을 수반하듯(P 48)

- ‘의 유언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에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P 50)

- 주신 분도 주님이시오, 가져가신 분도 주님이시네 우리가 주님에게 좋은 것을 

  받았다면 나쁜 것도 견뎌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주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보여 주실 때까지 인내합시다.

- ‘제임스 쿠걸이라는 유대인 성서학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성서는 고대 해석자들의 작품

  이라고 주장하면서 바빌론 유수 이후 지신들의 경전에 새로운 해석 방법을 적용하기 시작

   1) 성서는 근본적으로 수수께끼 같은 문헌이다. , 성서에 A라고 적혀 있을 때 흔히 실제 

     의미는 B.

   2) 성서는 당대 독자를 위한 교훈을 담고 있다. 성서는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역사책이 아니다. 성서는 유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이다.

   3) 성서는 모순이 없으며 실수도 없다.

   4) 성서는 본질적으로 하느님이 주셨으며 하느님은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혹은 예언자들을 

     거쳐 간접적으로 말씀하신다. (P 60)

- 절망에 사로잡힌 채 울부짖는 의 말, 그의 분노 어린 말들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성서 

  전체의 것,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모든 이의 것이다.(P 62)

- 그리스도교 해석자들에게 구약 성서를 해석하는 열쇠는 신약 성서였다.(P 75)

- 모세의 율법을 읽는 유대인들의 마음에는 너울이 덮여 있으며 이 너울은, 바울의 표현을  

  빌리면 사람들이 주님(예수)께로 돌아갈 때에 비로소 벗겨진다.(P 75)

- 중세 그리스도교의 토대가 된 기에 관한 저작은 하나다. 바로 기원후 578년에서 595

  사이에 그레고리우스 교황이 저술한 욥기의 교훈들이다.(P 77)

- ‘은 경건한 인물이지만 더 많은 의미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상징이기도 하다.(P 78)

- 자신이 덕이 있다고 여기는 것보다 더 치명적으로 영혼을 해지는 것은 없다.

- 삶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고통이 아니라 평온함이다.(P 82)

- '고통'은 죄라는 ''을 퇴치할 때 필요한 '화학요법'이다. 문제는 하느님이 사악한 

  이들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선한 사람들을 치료

  하지 않는 것이다.(P 83)

- 어떤 행동이 그 당시에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가치 있는 예언으로 기록되는 경우가 종종 있듯 

  어떤 상황이 역사적 차원에서는 미덕이지만 그 의미와 중요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악인 경우가 

  자주 있다.(P 85)


 

[논쟁 속 욥기]

- 에피크로스는 물었다.

  “신은 악을 없애고자 하나 그럴 수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무능하다. 그렇게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사악하다. 신은 악을 없앨 수 있으며

  악을 없애려 하는가? 그렇다면 어째서 악이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P 92)

- ‘욥기는 하느님의 존재 여부를 묻기보다는 하느님의 본성을 묻는 책이다.(P 93)

- ‘욥기는 신성함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서곡, 모든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섭리에 관해 

  무엇을 얼마나 알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문헌이었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의 

  가능성과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욥기는 섭리에 관한 철학적 논의에 참여하는

  (그리고 참여하지 않는) 방법을 보여 주는 책이다.(P 95)

- ‘욥기는 인간이 가장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철학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P 96)

- ‘과 친구들의 발언은 그것이 긍정하는 내용보다는 부정하는 내용 때문에 살펴볼 가치가

  있다.(P105)

- 악은 엄밀한 의미의 실체가 아니며 본질상 선한 모든 피조물에게 기생충처럼 붙은 결핍

  혹은 왜곡이다.(P110)

- 중요한 것은 섭리(우리는 이를 알 수 없다)를 아는 것이 아니라

  섭리를 신뢰하는 것이다(P115)

- 종교개혁가 장 칼뱅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칼뱅에게 욥기가 중요한 이유는 하느님이 피조물보다 너무나 높이 있기에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세우신 올바름의 규범조차 궁극적이지 않음을 욥기가 보여 주기 때문이다“ 

  “컬뱅이 보기에 욥기를 읽는 실마리, ‘욥기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모든 논쟁에서 은 

  선한 편을 고수하는 반면, 그의 적대자들은 악한 편을 고수한다는 점이다”(P121)

  "‘과 친구들이 재기하는 물음은 동일하다. 즉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

  하는가? 그에 따르면 은 우리가 고통을 겪게 될 때 처럼 이해하면 안 된다는 것을 

  그리고 의 친구들은 다른 누군가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의 친구들처럼 응답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P122)

- 참된 신앙인은 자신이 고통을 받을 때는 겸손과 침묵을 지키며 다른 이가 고통 받을 

  때는 그를 배려하고 위로한다.(P125)

- 섭리문제를 정직하게 마주하면 할수록 우리는 우리의 자리, (하느님이 우리에게 다가 

  오기는 하지만)하느님에게서는 멀고 인간 동료들에게는 가까운 자리로 나아가게 된다.(P130)

 


[공연되는 욥기]

- 수 세기에 걸쳐 성인은 나병 환자, 음악가, 공처가, 심지어 매독 환자의 수호성인이 

  되었다.(P135)

- 그리스도교인들은 을 통해 죽음과 상실을 대면하는 법을 배웠다.(P139)

- ‘이야기는 참되고 확실한 깨달음에 도달하는 이야기인 것 못지않게 거짓 위안과

  감언이설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P150)

- 구원에 대한 믿음은 섭리에 대한 확신과 인내만큼이나 성취하기 어렵고 유지하기 힘들다.

- 하느님이 주시는 시험과 마주했을 때 우리는 인내를 통해 영원한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P160)

- 짧은 생에서 고통을 겪는다고 계속 애통해하고 불평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다.

  현명한 이들은 이 세계라는 깊은 구렁텅이를 순례하는 동안 인내심을 기른다.(P163) 

- 철학자들은 이성 너머 저편에서 오는 도움이나 통찰을 받아들이기 위해 혹은 적어도 고결한 

  습관을 갖기 위해 하느님에 대한 의심을 다른 의심으로 대치하곤 했다.(P168)

 


[신정론과 욥기]

* 신정론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악과 하나님의 의해서 다스려지는 세상을 어떻게 조화를 시키는가를

  학문적으로 모색을 하는 것을 말한다.

   세상은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시는데, 왜 세상에 악이 존재 하는가? 이 세상에 모순이

  이렇게도 많은가? 악인이 의인을 압제하는 것을 볼 때, 혹시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은

  아니신가? 하는 회의(懷疑)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것이 신정론이다.

   그리스어로 을 뜻하는 테오스(theos)'와 올바름을 뜻하는 디케(dike)'를 합쳐

  신정론(theodicy)'라는 말이 나왔다.(p186)

 

- 근대 이전의 사상가들은 하느님이 세계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인간이 하느님과 함께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근대 사상가들은 신이 세계에서 진정으로 활동하는지

  설령 활동한다 해도 신이 정녕 예배할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인지를 물었다.(P182)

- 하느님은 왜 악을 용납하는가? 사람들이 악을 당연하고 보편적인 경험으로 여기지 않게되자 

  악은 독특한 철학적 문제가 되었다.(P185)

- 칸트는 욥기를 성서, 교회 전통에 의해 규정되지 않은 채 도덕적 자율성을 지니고 신과 

  대면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로 보았다.(P192)

- 자신의 동기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자기 이해의 한계를 정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면 인간은 

  자기기만에 빠진다.(P197)

- 참으로 고귀한 일은 고통과 마주했을 때 스스로 책임을 지는 일이다.(P197)

- 종교는 도덕 법칙을 신의 명령으로 받아들이는 것(칸트), 종교란 인간이 자신의 도덕적

  연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고통을 감내하는 것(코헨) (P198)

- 고통은 인간이 자신을 위해 자기 자신에게 요구하는 처벌이다.

- 성서를 올바로 이해하는 방법은 성서에 나오는 주장이나 성서가 그리는 사건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 너머 핵심에 있는 시적 진리를 꿰뚫어 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욥기는 그 중심이 

  되었다.(P202)

- ‘욥기에 담긴 신의 선물은 욥기가 표현하고 또 빚어내는 인간의 감정이다.(P205)

- 자신의 경건함으로 하느님과 자기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 하면서도, 경건함 때문에 하느님과 

  자기 사이의 거리를 인정했다. 바로 그 사이에서 사탄이 나왔다.(P222)

- 모든 고통은 인간이 자신의 본성과 신의 본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요구되는 여정의

  결과다.(P223)

 

 

[추방당한 욥기]

- 하느님은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주님을 경이하는 것이 지혜요, 악을 멀리하는 것이 슬기다.‘(욥기 28:28)

  이 구절을 욥기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P234)

- 역사 비평은 근대성이 우리에게 준 가장 좋은 도구를 활용해 성서를 이해하려는 선의를 담은 

  노력이라 할 수 있다.(P237)

- ‘이 보여 주는 인내는 그의 비판과 저항을 포함할 때 더욱 심오해진다.(P250) 

- 아우슈비츠의 생존자는 침묵만이 궁극적으로 기억과 희망이라는 역설적 임무에 온전히

  부합하는 실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며 침묵이 전도서의 지혜와 같은 지혜를 보여 주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P259)

- 신앙은 답이 아니라 물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님의 이름 (EL)'은 물음을 뜻하는 말인 셰엘라(she'elah)'안에 머물고 있다.

  ‘은 자신이 차갑고 냉소적인 세계(참된 친구가 없는 세계)에서 살고 있음을 배웠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 하느님은 외로운 인간과 자신을 연결하고자 한다.(P260)

- 하느님과 투쟁을 할 때조차 은 하느님이 있음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다만 하느님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해달라고 계속 요구할 뿐이다.(P265)

-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박해하는 이가 궁극적으로 하느님임을 알았다. 동시에 그분이 자신들을 

  박해함을 받아들일 때만 의미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P266)

- ‘은 커다란 상실 가운데 길을 찾아 헤매는 모든 현대인의 인도자다.

   기도서 이후로 은 개인이 절망에 빠졌을 때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보여 

  주었다.(P273)

- ‘욥기는 신이 부재한 것처럼 보일 때, 세계가 윤리적으로 불합리해 보일 때, 특히 정의가 

  실추되고 의미가 부정되어 상실과 고통을 겪을 때 오히려 신의 존재를 가장 예리하게 감지

  할 수 있다는 기이하고 고통스러운 깨달음을 기록한 책이다.(P273)

- ‘욥기는 예언적 행동과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관상의 조화를 이루는 신앙으로 가는 길을 보여

  주는 책이기도 하다.(P281)

- ‘욥기는 삶의 한가운데서 상실을 겪은 이들, 고통 받는 이들, 천민들, 희생양들, 사대의 

  이단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 준다.(P283)

 

 

주워들은 이야기

 

- ‘성서를 뜻하는 영어 단어 바이블(Bible)'책들을 뜻하는 그리스 단어 비블리아에서

  나왔다.

- ‘미드라시란 히브리 용어로 성경 주석의 설교 방식을 뜻한다

- 성무도일 : 매일 하나님을 찬미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성직자, 수동자들이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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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질문 - 내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인생의 지혜를 찾아서
다큐멘터리 〈Noble Asks〉 제작팀 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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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6


영국의 생물학자 데니스 노블과 한국의 고승 네 분(성파, 도법, 금강, 정관)과의 평범한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원초적 문제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이야기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개신교 신자인 이같은 작품을 접한 이유는 편협 된 종교관에 매몰되어 있지 않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자 하는 노력(?) 때문으로 속된 말로 좀 있어 보이려고 접하게 되었다.

 

난 개신교도이지만 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 논리인 내 종교만이 최고다 라는 생각은 갖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나의 종교와 종교적 신념이 중요하면 타인의 종교도 소중한 줄 알아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기에 기꺼이 이런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 개신교 입장에서 보면 거의 역적 수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으나 아닌 것 아니다 -

가끔 언론을 통해 내 종교가 좋은 것이니 타 종교를 폄훼하는 일부 몰상식한 개신교도들의

사고치는 소식을 들으면 참으로 속상하며 진정으로 그들이 믿는 종교의 절대자께서 진정 그런

그들의 저급하고도 몰상식한 모습을 좋아 하실런지가 자못 궁금할 뿐이다. 절대 아닐 것이다.

 

최근 정권이 바뀌면 새로이 출범하는 정권이 청와대를 개방하면서 경내를 관람하던 어떤 옹졸,

치졸빤스같은 인간이 불상에 절하는 다른 사람을 보고 난리를 친 사건이 일어난 모양인데 

참으로 한심스런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개신교도인 나만이라도 내 종교 외의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또 서로를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상대 종교에 대해 존경은 아니더라도 폄훼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그런 자세가 올바른 종교인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지금은 고인이 되신 순복음 조용기 목사님을 부처님 오신날

조계종인지, 동국대인지를 방문해 종교와 관련된 특강을 과거에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타 종교의 거두께서 상대 종교시설에 가서 특강했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상대편 종교인을 초빙한 불교인들에 대해서도 높은 경의를 표하는 바이며 그들의 성숙된 모습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작품 속에서 눈에 들어온 대목은

- 세상에는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이런 기분이 들 때는 바로, 나 자신에게 

   ‘어떤 틀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 자기의 틀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는 것은 상대에게 다른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

  내가 그 을 깨야 한다.

라는 대목으로 나이가 들면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위의 글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종교를 떠나서 나이가 든 사람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 타협을 모르는 

정치인들, 갈라치기를 주업으로 삼고 사는 인간들은 위 문구를 잘 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또 다른 한 대목은

- 자신이 준 것만 따지는 사람은 불행하고, 받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 대목은 성경의 말씀과 너무 비슷하지 않은가?

나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글이었다고 생각하며 매번 위 문구처럼 살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를 않다. 그런 나는 오늘도 나의 절대자에게 위 문구처럼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다.

 

작품 제목 오래된 질문은 답이 없어 물어본지 한 참 지난 오래된 질문이 아니라 세상이,

시간이 흐르며 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즉, 구성원들이 쉼 없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던져진 오래된 질문에 대한 답도 역시 변할 수밖에 없기에 외견상 질문이라는

외피를 뒤집어쓰고 있지만 사실은 그것은 질문이 아닌 오늘을 사는 모두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마음을 잘 추슬러 보라는 죽비적 가르침을 던져주려는 작품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 시간이었다.

 

- ‘생명이란 DNA나 두뇌에 종속된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끊임없이 교류하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 삶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지혜롭게 살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내면으로 시선을 돌리고

  그 아득한 심연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고통의 본질을 깨닫고 재대로 대처하는 법을 배우면 

  쓸데없는 고통의 연쇄에 매이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은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 깨달음은 일상과 동떨어지고 신비로운 어떤 것이 아니다. ‘몰랐던 걸 알았다’, ‘잃었던 것을   

  찾았다‘, ’가려졌던 것이 벗겨졌다등의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나의 참모습, 이 세상의 참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고 확신하는 경험적 지혜가 바로 

  깨달음이다. 그 깨달음에 맞게 내 삶을 만들어가는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 지금 현실적인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다면,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당면한 문제를 줄일 수 있는지 묻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 고통은 그 자체로 우리를 괴롭게 하지 않는다, 그 고통을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괴로움의 정도가 달라진다. 쓸데없이 과도한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그런 고통이 대부분 우리가

  관념으로 만들어낸 것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 고통은 외부에서 주어진 상황이나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에서 유래

  한다. 붓다는 이를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에서 찾았다.

- 남들이 우리에게 붙인 이름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것이 바로 지혜다. 그것을 불교에서는 중도라 부른다.

-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가지라.

- ‘염화 미소란 말로 통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깨달음을 전하는 것이다.

- 시비, 분별, 번뇌, 망상이 있기 이전의 마음, 비교하기 이전의 마음, 나라고 하는 개념이 있기 

  이전의 마음, 부처님은 항상 그런 마음으로 행동한다.

- 그대 없는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대에 의지하여 내가 존재합니다. 나를 존재하게 하는 

  그대는 무한히 높은 자요, 귀한 자요, 고마운 자입니다그대 앞에서 나는 무한히 낮은 자입니다.

  끊임없이 나를 낮추고 비우고 나누어야 하는 자입니다. 낮은 자, 비우는 자, 나누는 자의 몸짓이

  엎드려 절하는 것입니다.

  ‘이란 주체적으로 낮은 자, 비우는 자, 나누는 자의 삶을 실천하는 행위이다.

- 자존심이 센 사람은 나 자신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남과 견주어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 ‘좌선(坐禪)’이란 번뇌와 망상이 없는 평화로운 마음의 상태로 앉는 것을 말하는데

  ‘()’란 어지러운 마음을 내려놓고 쉬는 것을 진짜 앉아 있다고 말한다

  ‘()’이란 어떤 생각이 일어나기 이전의 번뇌와 망상이 일어나기 이전의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고요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 ‘화두는 반드시 그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거 계속 반복해서 되뇌면서

  평화로운 본연의 마음 상태로 이끄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 감정에 휘둘리거나 쉽게 끌려가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금강이라 한다.

- 참선은 삶을 다르게 인식하는 방법

- 진정한 삶의 변화는 저 멀리 특별한 장소에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내가 발 딛고 선 자리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려 노예로 살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창조하는 주인으로 사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붓다의 가르침이다.

- 삶은 내가 마음먹고 행동하는 대로 살아지고 창조될 뿐이다.

- 남과 자꾸 비교할수록 내 행복이 점점 줄어든다. 내가 처한 지금의 환경과 함께하는 사람들

  그 속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교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 동양에서는 왼손을 ()’라 하고 오른손을 ()’이라 한다.

  ‘체용론은 사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동양 철학의 아주 오래된 패러다임이다.

  ‘는 사물의 본체나 본질을 의미하고, ‘은 사물의 작용이나 현상을 의미한다.

- 사찰음식에는 마늘, , 달래, 부추, 아위 이렇게 5가지 오신채가 들어가지 않는다.

- 인생에서 좋은 때라는 것은 따로 없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살아내는 것이 바로 가장 좋은 때이자 좋은 삶이다.

 

* 출판사에 표하는 이의제기

- P 46쪽에는 도법스님이 17살에 출가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P 24쪽에서 이미 도법스님은

  18살에 출가한 것으로 씌여져 있다.

  독자는 이런데서 출판사에 대한 신뢰, 편집인에 대한 신뢰를 눈여겨 보게 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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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변방과 반란, 1812년 홍경래 난
김선주 지음, 김범 옮김 / 푸른역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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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지역적 특수성과 차별로 인해 일어난 농민들에 의해 일어난 홍경래의 난에 관한 작품으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저자의 통찰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여느 역사 작품과는 달리,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학자적 시각으로 시대 환경적 요소를 대입하며 해당 사건을 분석하고 있어

나와 같은 시대적, 학문적 깊이가 짧거나 문외한에 가까운 이들이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일시에

받아들이기가 어려웠고 한편으로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 섣불리 옳고, 그르다는 경솔한 의견 

표현은 나의 학문적, 역사적 관련 지식에 대한 깊이가 깊지를 않아 여타의 방법으로 알게 된 해당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이 있다 할지라도 부분적인 내용이라 전체에서 차지하는 

진실의 비중이 낮아 저자의 의견에 쉽게 동의를 할 경우 귀가 얇은 것아닐까 하는 우려로 인해

알면서도 모르는 것으로 하고 일방적으로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던 고통이 수반된 시간이었기에

작품을 읽는 내내 큰 부담이 되었던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기쁨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읽는 내내 큰 위안이 된 것은


개그 콘서트적 여의도 희극인들이 벌이는 연기와 그런 희극인들이 자신들은 국민을 대표한다며

 더 많은 국민이 선택한 리더의 뒷다리를 마구 잡아대는 통에 힘들어서 더는 리더 못 해 먹겠다


고 난리치는 하수상한 세월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난세 극복의 가르침이 있지나 않을까 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선정해 접해 보았는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가 당초 해당 

작품을 선정하며 기대했던 내용에서 벗어난 느낌이 커서 그러했는지 모르겠으나 그 방향으로는

큰 수확은 없었던 시간이었다.


홍경래의 난을 비롯한 세계사적 주요 혁명은 농업 사회에서 일어났으며 민란의 경우는 대체적

으로 경제적 문제 때문에 농민이 일으킨 저항운동으로, 변란은 불만을 품은 지식인들이 계획한

좀 더 정치적 저항을 지닌 반 왕조적 운동이라는 점을 높고 볼 때,

농업사회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최근 통수권자에 의해 발동된 모종의 질 낮은 조치에 대한 사건의

성격이 정확히 규명되거나 정의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국가 변란 사건이라고 확정해 

앞 다퉈 기레기들과 수준 이하의 일부 모리배들 그리고 국민을 대표한다는 수준 이하의 작자들

입에서 마구 튀어나오고 있는데 - 그런 불미스런 조치를 촉발시킨 통수권자의 행위는 백번 만번

이야기해도 잘못된 것으로 어떤 변명도 무색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확정되지도 않은 행위와

행위자에 대해 수준 이하의 막말, 하대 등의 용어를 마구 남발하면서 그와는 대칭점에 서 있는 

전과 4범인 어느 잡범 리더에게는 존칭을 사용하는 언론과 그 하수인들을 보면서 그람시가 

우려했던 이 사회의 진지전이 아주 심각히 뿌리 내렸음을 확인하고는 급우울한 마음이 들었다 -


위에서 정의 내린 민란변란등과 같은 사건의 성격을 정확히 규명할 적절한 표현 단어를

찾으려 노력했으나 내 식견으로는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지금도 고민하고 있던 중 이런

재미난 창작 이야기가 떠올라 여기에 옮겨본다.


작품을 읽으며 국정 운영에 있어 중요 요소는 많고도 많지만 특히 본 작품은 기본적으로 무엇을

중시해야 하는 지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언급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차별과 인간적 차별 그리고 당파를 이루어 끼리끼리만 해 먹으려는 기득권들 - 요새 

문제가 되고 있는 어느 부처의 가족회사 같은 - 의 사고방식이 존재하는 집단은 무슨 사단이 일어나도 골 백번 일어 난다는 것을 본 작품은 강력히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데.

굳이 내가 특정 단어를 써가며 해당 역사적 사건에 대한 반성과 교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고 우리는 모두가 알고 있기에 더 이상 본 건에 대해 중언부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조선의 지존 숙종에 대해 읽고 있는데

송시열의 잘못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이단하라는 작자가 빙빙 돌려 이야기하자 숙종이 추상

같이 일갈합니다.


스승은 중요하고 왕은 졸()로 보이냐!’


라고 말입니다. 요즘 세상에 딱 어울리는 문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장 청북지역의 역사적 발전과 지역 지배층

- 조선 후기에 청천강 이북 지역은 청북으로, 이남은 청남으로 불렸으며 홍경래 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지역은 청북지역이었다. 이와 더불어 관서는 평안도를, ‘관북은 함경도 지역을

  ‘서북은 평안도와 함경도 모두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 조선 후기의 대중 반란을 이해하려면 중앙과 지방의 권력관계와 민란 지역주민의 다양한 사회

  신분을 분석하는 게 핵심이다.

- 조선 후기 문과 급제자가 급증하고 그 결과 더 큰 지배집단이 창출되면서 평안도 지배층 사이의

  경쟁은 격렬해졌으며 평안도 출신은 조정의 명망 있는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데서 일상적으로

  차별을 받았다.

  (과거 급제자 수는 임진왜란 전 15명에서 왜란 후 30명으로 1753년 이후는 45명으로 급증)

   ---> 지역 차별로 인한 북부 지역 주민이 오랫동안 중앙 정부에 품어온 분노가 증폭

- 북부지역 출신이 중앙 조정의 요직에 오를 수 없었던 까닭은 그 지역이 문화적으로 뒤떨어졌기

  때문인데 선조 때 이전에는 뛰어난 인물을 배출할 수 없었고, 선조 이후에는 당쟁이 격화되어 

  그 지방의 이익을 대표할 수 있는 지도적 인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 홍경래의 난의 원인 중 하나였던 지역차별이 언제 나타났고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찾아내기는 상당히 어렵다. 중요한 사실은 차별만으로는 반란에 찬성하는 상황을 만드는데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선 후기 주변 지역에 살고 있던 소외된 지배층은 모두 정치적 차별의 대상이었으며, 권력과 

  명망은 수도나 그 부근에 거주하고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비교적 소수의 지배층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평안도의 경우 지역 지배층은 조선 전기 중앙 정치에서 위상이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자신들의 자원을 교육과 과거제도에 투자해 조선 후기에는 중앙 조정에 진출하는

  사람이 늘어났다그러나 그들은 경이로운 수적 증가와 중앙에서 높은 명망과 특권을 얻으려는

  열망을 보였음에도 당시 확고히 자리 잡은 평안도 출신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차별 때문에 

  그들의 관직 경력은 일찍 끝났고 기대한 명예를 얻지 못했다. 스스로 힘을 기른 지역 지배층은 

  실력주의를 지향하는 유교의 이상과 중앙 지배층의 배타적 정치 운영 사이의 모순을 경험한 뒤

  극도로 좌절하면서 중앙 정부를 강력히 증오하게 되었으며이런 경험은 반란에 정당한 근거가

  있는 명분을 제공하였다.

- 고려와 조선 전기에 걸쳐 형성된 북부 지역의 지배층은 다른 지방에서 이주해온 명문가 출신들

  이 원래 가문의 지파를 형성함으로써 만들어졌는데, 임진왜란, 정묘/병자호란은 남부 지역 가문

  에도 그랬던 것처럼 북부지배층에게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권력과 위신을 강화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가 됐다.

 

2장 지역 차별과 홍경래 난

- 조선 전기 동안 북부 출신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명한 인물은 매우 적었으며 과거에도 좋은 성적

  을 올리지 못했다. 조선 후기 과거에서 북부 출신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음에도 관직 취득에는

  상당한 정치적 차별이 있었다.

  예로서 문관의 경우 유명 가문(청족, 淸族)출신 급제자는 승문원(承文院, 외교를 담당) 북부 

  출신은 성균관(교육기관), 양반의 서얼은 교서관(校書館, 경서의 출판 등)에 배치하였고

  무관의 경우 청족 출신은 선전관청(宣傳官廳)에 배치되어 그곳을 거쳐 더 높은 관직으로 승진

  했으나 가문적 배경이 떨어지는 사람은 부장청(部將廳)이나 수문장청(守門將廳)에 배속되었다.


1) 북부 출신이 중앙에서 출세하여 성공하기란 엄청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홍문관(弘文館)은 

   조선 시대 조정의 경서(經書사적(史籍) 관리 및 문한(文翰) 처리와 더불어 국왕의 각종 자문에

   응하는 업무를 맡았던 중앙 관서로 집현전의 후신으로 옥당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으며

   사헌부·사간원과 더불어 삼사라 하였는데, 홍문관원을 선발하는 도당록에 따르면 조선 후기

   평안도 출신 급제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북부 출신이 당상관(3품 이상의

   고위 관리를 칭하는 말)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었음을 보여 주는데, 조선 후기 

   당상관직에 오르른 주요 경로는 홍문관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었다.

2) '백경해'라는 당시 실존 인물의 사례(P 78 ~ 98)를 통해 당시 북부 지역 사람들이 과거를 통해

    출세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북부 지역 인물에 대한 지역적 

    차별은 소세양(1486~1562)이라는 인물이 효시라고 한다.

    특히, 1714(숙종 40) 평안도 암행어사 여필휘(1679~1721)평안도 사람은 이적이나 

    금수와 다를 바가 없다고 결론지으면서 30년 동안 과거에 응시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

    했으며 숙종이 이를 여필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당시 해당 지역 출신에 대한 정치적 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해 널리 퍼져 있었던 인식

  첫째 그곳에는 양반이 없고

  둘째 그 지방에는 오랑캐의 땅과 가깝다는 이유였으며

  셋째 그곳에는 학문이 없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3) 조선의 국왕들은 지역 차별에 대한 수많은 상소와 발언을 읽고, 들었으며 어떤 지역 출신을 

   세습적으로 선호하는 관행은 수정되어야 한다며 능력과 재능에 따라 사람들을 등용하고 승진

   시키라고 명령하지만 아무도 이런 명령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이는 19세기 후반까지 

   유지되었다.

4) 평안도의 지역 지배층은 중앙의 정치과정에서 동등한 참여자로 인정받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그러나 중앙 양반의 높아진 신분의식과 그들이 채택한 배제 전략일 뿐이었다. 그들이

   맞닥뜨린 변함 없는 정치, 사회적 차별 사이의 불일치는 그들의 불만에 연료를 공급했다.

 

3장 홍경래 난의 경제적 맥락

1) 과거에 급제하려면 오래 기간 학업에 전념해야 하는데, 상당한 물질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그러므로 조선 후기에 평안도 출신 문과 급제자가 급증했다는 사실은 그 지역이 물질적

   으로 비교적 풍요해졌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2) ‘환자제도는 원래 봄에 곡식이 모자라는 동안 사람들을 구휼하려는 목적이었다.

    18세기 후반 중앙과 지역의 모든 관서는 자금을 늘리기 위해 이자를 받고 비축곡을 대여했다.

    ---> 환자 비축곡 분량은 각 군현에 고정돼 있었고 지역 관원은 그 제도를 유지할 책임이 

          있었기에 문제가 나타났는데, 농민의 높은 상환 연체율을 감안했을 때 수입과 지불 준비

          를 맞추는 유일한 방법은 장부 조작과 농민 작물을 갈취하거나 이자 수입을 얻기 위해 

          환자가 필요치 않은 농민 혹은 부유한 가호에게 독단적으로 강제 분배하는 것이었다.

    ---> 홍경래의 난 직전 1822년 황해도 곡산의 농민 반란은 환자제도의 운영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수령 및 아전과 서리 / 동일 지역 유력자와 농민 납세가 사이의 갈등을 드러냈다.

3) 곡산 부사 박종신은 곡물 비축량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지역 유력자들이 조세 행정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안한 관행을 자의적으로 중단시켰고, 그것이 지역민의 불만을 야기해 반란을 

    불러온 것이다.

    ---> 여러 잡역과 관용비용을 편리하게 조달하려 설치된 기구였던 민고(民庫)’도 부정한 운영

           자들로 인해 해가 갈수록 원금 손실이 커짐에 따라 민원이 높아지면서 민란의 요인으로

           작동.

    ---> 홍경래의 난을 빈곤한 농민이 일으킨 조세 폭동의 성격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1811년 말

          100년 동안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유효 적절한 구휼을 시행하지 않은 무능력한 중앙의 

          부패한 관원들에 의해 무리하게 환자 상환을 추진해 일어난 사건으로 분석하는 게 맞다.

4) 조선 후기의 대동법과 같은 조세제도의 변화는 상인들의 상업자본 축적과 독립적 장인의 출현

    과 권력층 양반들의 사치스런 향락으로 인한 사치품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이 자유롭게 

    허용될 수밖에 없게 되면서 해외무역과 국내 상업 활동에 대한 정부의 개입, 표준적이고 안정

    된 저책의 부재, 불합리한 규제 그리고 밀수자에 대한 엄벌로 평안도 상인들에게 좌절을 안겨

    주면서 홍경래의 난에 참여자가 늘었을 것으로 판단.

5) 조세와 환자 운영처럼 지방에서 관리해 온 사안에 대해 중앙이 점차 압력과 개입이 늘면서 

    국가에 대한 반감을 불러왔을 것이며 상인의 재력이 커졌지만 사회적으로 상승할 수 없다는

    모순은 평안도 출신 계급자들이 늘었지만 지역 차별 때문에 중앙 관원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반란 세력으로 연결되어 갔을 것으로 분석한다.

 

4장 예언과 대중 반란

1) 삶이 자연재해, 가뭄, 전염병으로 타격을 받았을 때 그리고 자신의 사회, 정치적 상황이 위험에

   빠졌을 때 사람들은 좀 더 나은 삶의 조건을 약속한 대중 신앙에 더욱 쉽게 영향을 받았다,

   ---> 새 왕조에서 주연이 될 것이라는 약속은 자신의 정치적 열망을 이룰 수 없던 소외된 

          지배층에게 대단히 강한 호소력이 있었다. 반란 지도자들로서는 그들이 정부의 정치에 

          불의를 강력히 느끼고 민생의 악화를 참으로 걱정하든 아니든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널리 퍼진 정감록의 예언적 전통에서 언급된 대로 새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선포할 

          필요가 있었다.

2) 풍수설의 의사 과학적 생각은 전통시대 한국사 전체를 휩쓸었다.

    풍수설은 당(617~907)과의 문화교류가 활발하던 통일신라(668 ~ 935)에 한반도에 들어

    왔는데, 풍수설의 주요 원천인 역경(易經)’은 풍수설과 성리학을 포함한 모든 사상체계의 

    연결고리였다.

    풍수설과 예언은 대중의 지원을 동원하고 반란을 정당화하는 데 중요한 정치적 도구였다.

    ---> 풍수설은 자연 안에서 활동하는 힘에 대한 인간의 응답으로 성공에 집착한다. 풍수설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어느 정도 성취를 이미 이뤘지만, 자신과 자손이 더 번성하기를

          바라기 시작할 때다.

          이미 성공했다면 그는 자신의 지속적 성공을 보장할 보든 풍수적 예방을 하지 않을 수 

          없다달리 말하면 모든 사람은 학문, 부의 축적, 종교에 의지한 행운의 추구를 통해 

          자신과 후손의 상황을 향상시키는 조치를 추진할 권리를 부여 받았다.

    ---> ‘풍수는 길한 묫자리를 잡는 데 널리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모든 계층에서 이를 널리 

          활용했는데, 당시 북부 주민이 풍수를 후원할 수 있는 일정한 재정적 잉여를 누렸으며 

          예언적 신앙에 투자해 더 나은 경제적 상황과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으려고 열망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3) 정감록의 이념은 나라를 다스리는 권한은 하늘에게서 부여받은 것이므로 하늘은 도덕적으로

   부패한 지도자에게서 그 권한을 박탈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하늘은 자연재해와 초자연적 

   징조를 통해 지도자에게 불만을 전달한다. 대중 반란은 지도자에 대한 하늘의 분노를 대표하며 

   도덕적으로 올바른 새 지도자를 세우는 합당한 방법이었다.

   ---> 정감록에서 미래 변화를 위한 모든 예언은 풍수적 담론을 빌렸지만 왕조 교체에 관련된 

         기본 개념은 유교에서 발원한 것이었다. 예언적 신앙을 이용한 것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17세기 후반 정여립의 음모였다.

4) 영조(1724~76) 때는 다른 시대보다 많은 음모가 발각되는데, 모반이 빈번하게 일어난 것은 

   주기적인 자연재해로 백성의 삶이 불안해지고 노론의 권력이 공고해진 뒤 많은 양반 지배층이

   정치적으로 소외된 것을 반영한 결과이다.

 

5장 반란 세력 지도부와 참여자

6장 반란 세력과 진압 세력

* 상기 2장은 너무 학술적인 내용으로 내가 추구하는 독서의 방향과 맞지 않아 정리에서 제외

 

7장 수세에 몰린 반란 세력

1) 당시 주요 인물들은 서북지역의 반란(홍경래의 난)을 질병과 가뭄으로 고통받는 농민에게 

   관원이 부정을 저지르고 자의적으로 조세를 부과한 데 있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사간원 정5

   ‘임업은 일부 지방 수령과 향리의 부패와 탐욕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상소했다.

   따라서 공정한 인사 운영과 지방 행정에서 강직한 인물을 등용하는 것이 지방을 안정시키는 데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반란에 대한 응답으로 국왕은 풍년이 들 때까지 세금을 보류하고, 환자에 쌓인 이자를 

         탕감하며 반란이 일어난 기간과 그 이후의 군포를 줄여주었다.

2) 오위 부호군 오연상이라는 인물은 상소를 통해 반란의 원인과 대책을 날카롭게 제시하였는데,

   국왕의 특별 명령으로 한 번씩 열렸던 도과(道科)’를 치를 것을 제안했는데 이 시험의 합격자는

    다른 예비시험을 거치지 않고 서울에서 열리는 최종 시험에 나갈 수 있었다.

    평안도에서 도과는 인조 때인 호란 직후 1643년 처음 열렸고 그 뒤 10년마다 해당 시험 실시

    되었으나 도과를 치르지 않은지 오래되어 해당지역 사대부들의 불만이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시험도 상소를 올린지 3년 뒤에나 실시되었다. 더욱 나쁜 것은 조정의 차별적 승진

    제도에 관련된 개혁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 평안도 출신에 대한 사회적 차별은 20세기 초까지 지속됐다.

 

8장 홍경래 난 연구에 나타난 민족, 계급, 지역

1) 반란을 우연히 목격한 평민 시인 조수삼(1762~1849)

   ‘용납할 수 없는 반역으로 보았지만, 관원의 부패와 지의적 조세, 그리고 좀 더 날카롭게 지역

   차별을 비판했다

2) 홍경래의 난을 바라보는 시각은 20세기 일제 강점기를 통해 사건과 지역 차별의 문제를 분리해

   바라보기 시작했는데

- 부패한 왕조를 무너뜨려 대의를 펴고 세계에 공의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반란

                                                                                                             (최남선)

- 조선을 독재국가로 규정하면서 그 반란은 관원 등용의 지역 차별 - 정치적 노예생활 - 때문에

  일어났다고 주장(이돈화)

- 민중 혁명의 선구였으며, 홍경래는 양반사회를 철저히 파괴하기 위해 무장 투쟁을 일으켰다

                                                                                                              (문일평)

- 민중의 권리를 옹호한 혁명운동(안 확)

- 반란은 반 왕조적 사회운동이었다.(현상윤)

   ---> 일제 강점기 한국인 학자들은 홍경래의 난에서 토착적, 진보적, 혁명적 전통을 찾았지만

          일본인 학자들은 한국 병탄을 함축적으로 정당화하는 쇠퇴와 침체를 찾았다

3) 반란에 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계급이 아니라 조선 후기에 평안도 주민이 마주한 사회,

    정치적 차별이다. 반란 세력은 사회, 정치적 차별을 그 지역의 전체 주민에게 오명을 씌우는 

    지역적 문제로 보았다.

4) 집단행동이 성공하려면 지역적 분화를 뛰어넘고 협소한 지역적 공간의 경계를 가로질러 

   사람들을 통합할 수 있는 타당한 이념적, 사회적 명분이 필요했다.

   반란이 지역사회의 단단한 사회적 연결망을 끊을 수 있는 열쇠였던 가장 높은 사회 신분층 

   - 곧 문과 급제자와 지역 지배층 가운데 성공한 부류 - 을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것은 집단이 

    정부를 지원하기로 선택했다는 뜻이었고, 그것은 결국 반란 진영에 치명적 타격을 주었다.

    ---> 지역 양반의 기회주의는 반란이 종막에 가까워지면서 증가한 의병 숫자와 관군에 더욱 

          자주 물질적 기부를 한 것에서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1812년 사건은 사회 기층이 시작한 계급투쟁이라기보다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누적된 불만을 지역 지배층이 국가에 맞서 폭발시킨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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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0만 부 에디션, 양장)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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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1


본 작품은 그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한 사전 교육자료 형식의 참고 자료로 활용

한다면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작품이 읽는 독자들에게 심오한 뭔가를 던져주는 그런 작품은 

아니었다고 본다.

해당 작품에 대해 인터넷 사이트에 여러 훌륭한 평론이 있는 듯한데 작품을 대하는 각자의 판단 

기준이 다르니 뭐라 할 이야기는 없지만 나의 경우는 절대 주변인에게 권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다.

실제로 책을 많이 접하는 내게 주위 분들이 가끔 추천 도서와 관련하여 문의를 하고는 하는데 

해당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길래 강력히 반대했다.


작품을 두 번에 걸쳐 읽고 또 읽었지만 또 해당 작가가 국내에까지 와서 무슨 사인회를 했다고

해서 내가 놓친 무언가가 있을 듯하여 해당 작품을 다시 읽어 보았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왜 이런 작품을 번역해 판매했을까를 생각해 보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았고 

출판사 명성만 믿고 해당 작품을 고른 스스로를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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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처럼 대담하라 - 승리를 심장에 새기는 실행력 인문고전에서 새롭게 배운다 7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8


요즘 남들 앞에서 역사 앞에 당당하기 위해자신의 이야기가 진실이라며 무뢰배 수준의 야바위꾼들이 난리치는 연극 무대 위에서 비분강개하며 자신은 불법 명령에 절대 응하지 않았다며 또 절대 잘못된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며 순한 양처럼 설레발치는 인간들을 보면 연륜이 있는 사람들은 금방 그런 놈들을 향해 한심한 놈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특히 후배 똥 별들을 앉혀 놓고 취조하듯 조져가며 진술을 얻어내는 어느 왕 똥별의 난장을 

보고, 들으면 그 유명한 여러 개그프로들이 왜 폐지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그런 놈들은 우리 역사에 가장 치욕스런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연산군 

시대의 간신 임 모와 소윤/대윤 등으로 나라를 요절내던 윤 모 일당과 같은 동급의 간신들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으며 자신만 살겠다고 외치는 악어의 눈물을 연기하는 저급하고도 비열한 놈들로 밖에는 내 눈에는 비춰지지 않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자신의 리더가 무슨 짓을 했는지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하는 똥 별들의 모습도 웃기지만 자신은 누가 지적을 해도 무죄 추정의 원칙을 준수해 주어야 한다는 어느 말 같지도 

않은 궤변의 달인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열광하는 족속들을 볼 때 그런 수준 이하들을 너섬가로 보낸 이들의 손모가지와 나의 손모가지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고 이런 것을 정리해야 할 수장은 서민이고 나라꼴이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비루한 외모를 웃음으로 위장한 채 오로지 자신의 입지만 넓히려 온갖 폼은 다 잡고 있어 한숨만 나올 뿐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이젠 믿을 놈 

하나 없는누구 말대로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랑 살고 있는 세상이 되어 나만이라도 정신을 차려보고자 작금의 혼란한 시대와도 같았던 시기에 대륙 패권 전쟁에서 승자로 등극했던 조조라는 인물 연구를 과거 리더다운 리더는 어떠했는지를 공부해 보고자 또 혼란 극복 방법을 연구해 보고자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작품을 읽으며 일반적인 독자들은 나와 같지는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세 가지 결론 - 작품에서 얻은 꼭지이기는 하지만 - 에 이를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다.

 

첫째는 작품 겉표지에 언급된 실행력이고,

두 번째는 작품 중간(P133)워렌 버핏의 이야기에서 언급된 독서였으며

세 번째로는 아마도 현재 얼마나 힘을 갖고 있느냐는 진짜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내일 힘을 

    갖기 위해 무언가를 반드시 실행에 옮기는 것, 그것이 문제다‘ (켈빈 쿨리지, P 99)

라는 문구일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이와 더불어 작품 곳곳에 오늘을 사는 모두에게 잔잔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 교훈적 문구들이 

언급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저자가 집필 과정에서 스스로 체득한 영감의 소산으로 여겨 별도 정리해 보았다


일반인들은 조조라는 인물을 학교에서 배운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또 그를 묘사한 여러 작품을 통해 단순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정도로는 조조를 역사적인 여러 인물 중 그냥 한 사람 정도 수준으로 아는 정도에서 그치게 될 것이다. 이는 본인이 지득한 조조에 관한 지식

수준을 단순히 조금 더 확장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작품을 통해, 본 작품이 군사적인 측면을 배제하고 인간 관계론과 조직론적인 관점만을 갖고 이야기해 보았을 때 그를 평가한 여타의 어느 작품보다 의미 있는 분석을 해 놓은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내가 상기와 같이 해당 작품을 평가하고 있는

첫째 이유는 이전에 접했던 여느 작품과는 달리 본 작품의 저자가 역사적 전환점 시기에 조조가

      행한 빠르고 시의 적절한 실행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관점이 나의 판단과 일치하였기 

      때문이며

두 번째는 조조가 펼쳤던 리더의 여러 특질을 총 36개의 항목으로 세밀히 나누어 심층 분석

    하면서 조조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했기 때문이다.

    자랑이 될 수도 없겠지만 나는 본 작품을 포함해 300쪽 이상의 조조에 관한 작품(조조 한 사람

    만을 놓고 평가 한)을 여러 권 접했는데, 과거에 내가 여러 작품을 통해 얻은 정보와 금번 작품

    을 통해 얻은 정보를 비교하면서 조조를 새롭게 만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고자 했으나 한 

    가지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그의 가족에 대해 조조가 취한 여러 원칙에 대한 이야기가 본 작품

   에서 누락된 것은 아쉬움으로 크게 남는다 할 것이다.

 

작품 내용으로 들어와

작품을 통해 조조로부터 받은 가장 큰 감동, 감화를 이야기한다면 제일 먼저 아마도 인재 중시 및

중용이라는 점일 것이다.


본 작품 역시 서두에 해당하는 부문(P 20)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조조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는 생전에 3(구현령(求賢令)’, ‘취사물폐편단령(取士勿廢偏短令)’, ‘거현물구품행령’)에 걸쳐 대대적으로 인재를 모았는데, 그렇게 한 인재를 찾았던 이유는 은거하고 있는 인재와 인간적 허물로 인해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뛰어난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 중원의 경쟁자인 원소와는 달리 조조는 능력 하나만 보고 사람을 기용하고자 노력했는데 

이는 기존의 가치관과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발굴하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인재 발굴과 관련되어 그가 실행에 옮긴 몇 가지 생각되는 사례를 들어보면

 1)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주변의 말을 곧바로 수용할 줄 알았고

 2) 능력 있는 인재를 다양하게 발탁하였으며

 3) 필요 인재에 대해서는 삼고초려에 버금가는 삼흔삼욕(三釁三浴, P 39)'으로 인재를 맞았으며

 4) 적의 주력을 자신의 주력으로 변모시켰으며 (청주병 및 황건적, 흑산적 사례, P 52)

 5) 덕과 포용으로 상징되는 분소밀신(焚燒密信)’을 구현해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게 

    하였다.

결론적으로 조조는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인재를

첫째, 능력 있는 자는 지위고하, 출신을 불문하고 등용하였고

둘째, 자신을 찾아온 인재에게는 일말의 의심이나 주저함 없이 중임을 맡겼으며

셋째, 낮은 직책일지라도 능력 있는 자들을 과감히 발탁했으며

넷째,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여 인재를 발굴, 활용하였다.


두 번째 조조는 현실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려는 겸양의 자세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이면서 마주한 현실과 상대를 정확히 파악했는데 이의 밑바탕에는 긍정적 사고와 

태도그리고 강력한 실행력 을 기본으로 했다는 것이다.

그는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재의 작은 인연을 소중히여겼으며 항상 넓은 세상을 향한 꿈을 꾸었고 상황이 여의치 못할 때는 어떠한 탓도 하지 

않고 본인이 처한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스스로의 실력을 연마하는 데 집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화위복의 기회를 창출했던 인물로 특히, 그는 시급한 순간에도 우선순위를 지키는강력한 

실행력의 소유자였다.


셋째는 조조는 백성들에게 ()’를 가르치기 위해 수학령(修學令)’ 을 반포해 늘 덕을 쌓고

인을 행하고선현을 높이려 애를 썼는데 실제 그가 임용한 인물들은 기본적으로 덕을 쌓고 인을

행한인물들이 많았는데 조조가 를 중시한 배경에는 가 곧 으로 직결된다는 유가의 

가르침을 깊이 받아들이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넷째는 임기응변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상황 판단이 강한 인물이었다.

조조의 진면목이 발휘되는 여러 상황이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데 자칫 단순한 사례 정도로 

치부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가만히 사례를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는 조조의 번뜩이는 신속한 상황

판단이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나는 그를 임기응변의 귀재라 평하고 싶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 임기응변에 능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상황 파악이 우선되어야 만이 가능하다

, 적과 아군의 전력은 물론 그 모든 것을 소상히 알아야만 발휘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임기응변

이다조조는 그런 능력을 구비해 멀리 내다보며 변화하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였고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었기에 패권을 쥘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작품 말미를 보면 저자도 임기응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 승패의 관건이 곧 궤사(詭詐)이고, 궤사의 요체는 곧 임기응변이다. ’궤사는 임기응변으로 

구사되는 모든 종류의 계책을 총칭한 것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그 의미를 곱씹어 본다면 작품이 던져주는 의미를 더 깊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수불석권(手不釋卷, 손에서 한순간도 책을 놓지 않는 것)을 통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추구한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언부언해 봐야 입만 아프기에 생략

하고자 한다.

참고로 중국 역대 왕조중 이를 실행한 인물은 조조, 명태조, 강희제’ 3인을 꼽고 있으며 나폴레옹도 전쟁터에서 독서를 즐겨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 항목에 대한 세세한 설명은 사족일 

것이다.


작품을 읽는 과정에서 요즘 정치 상황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래의 두 가지 상황이 마음 깊이 다가왔는데 하나는 작품에서 얻은 내용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신문 컬럼에서 얻은 내용이다.

 

먼저 작품에서 얻은 내용을 여기에 옮겨보면

351쪽에서 언급된 회광반조(回光反照, 사람은 죽기 직전 잠시 온전한 정신이 돌아온다)’라는 4자 성어로 작금의 세상에서 마치 자신이 이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

인양 행세하고 있는 인물이 한 두명이 아닌데, 그들 모두가 위의 4자 성어의 참 뜻을 잘 이해하고 자중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고, 같은 쳅터에서 언급되고 있는 중국 역대 황후 중 최고의 독부(毒婦)로 알려진 가남 풍과 같은 여인네 성향을 보이고 있는 박복한 여인네들이 주접을 그만 

떨기를 소원할 뿐이다.

 

두 번째는 자칭 리더라고 우기는 분들에게 혼란한 시기에 처지를 어찌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내용으로 자신의 책무와 본분을 잊고 비오는 날 무당집 똥개처럼 날 뛰는 여러 모지란 리더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글이 있어 여기에 옮겨보았다.

 

[표준음과 조율]

오케스트라는 춤추는 장소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오르케스트라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처음에는 극장의 한 공간을 지칭하는 단어였지만 이후에는 악기 연주단체라는 의미로 발전

합니다오케스트라 안에는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이 있는데 연주하기 전 오보에의 음에 따라 조율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오보에는 목관악기로 음의 떨림이 가장 적고 선명한 음을 냅니다. 초당 진동수 약 440인 오보에의 라(Ra)음을 듣고 연주자가 악기를 조율합니다. 이 음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위해 가장 중요한 표준음이 됩니다.

 

오늘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표준음과 조율입니다.

현악기와 금관악기가 자기만이 옳다고 주장하고 목관악기와 타악기들이 서로를 비난한다면 

연주는 불가능 합니다. 아무리 대단한 연주자가 있고 고가의 악기가 있다고 해도 조율이 되지 

않으면 오케스트라는 시끄럽고 불쾌한 불협화음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양심과 도덕이 사라지고 상식과 진실이 왜곡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표준음은 무엇이며 조율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긍휼과 지혜를 구하는 요즘입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20250203 국민일보



작품 곳곳에 언급되고 있는 좋은 문구들

- 공자는 용은 맑은 물(淸水)에서 먹고 맑은 물에서 놀며, 이무기는 맑은 물에서 먹고 탁한 물

  (濁水)에서 놀며, 물고기는 탁한 물에서 먹고 탁한 물에서 논다고 했다.(P 28)

- 나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일에 서슴없이 도전했으며, 위험을 무릅쓴 모험 앞에서 언제나

  스스로를 믿었다일단 지금 당장 시작해 보라, 시장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 P 33)

- 위험을 감수할 용기가 없는 사람은 인생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무하마드 알리, P 67)

- 우리는 무엇인가에 열정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

  어떤 것에 열정을 가졌는지는 상관이 없다. (마크 주커버그 P 79)

- 돈에 관한 문제라면, 모든 사람들은 결국 같은 종교 출신이 되고 만다. (볼테르, P98)

- 한 가지라도 재주가 있는 자는 절대로 경시해서는 안 된다. 인재는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작은 결함을 이유로 인재를 잃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중국 번, P108)

- 더 멀리, 더 깊게, 더 넓게 보라. 다양하게 예측하고 항상 여러 각도에서 상황을 살피고 분석하라.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덧을 경계하라.(다니엘 카스트로, P124)

- 실행은 생각을 실제적인 결과와 성과를 이끄는 기본적인 동력이다.(P136)

- 신은 행동하지 않는 자를 결코 돕지 않는다.(소포클래스, P151)

- 당신이 지금 달린다면 패배할지도 모른다. 그라난 당신이 생각만 할 뿐 달리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진 것이다.(오바마, P165)

-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무에서 기회를 찾는다.(처칭, P170)

- 눈은 먼 곳에 두되 가까이에 있는 인연에 충실하다 보면

  장차 드넓은 천지를 만나게 될 것이다.(호설암, P181)

- 목표가 있어도 꾸물거리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목표가 있으면 착수해야 원하는 어떤 것이든

  가질 수 있는 법이다.(토머스 J 빌로드, P195)

- 큼직한 친절로 큼직하게 승리하라. 최후의 승자는 친절한 사람이다. 힘없는 사람, 용기없는 

  사람은 다만 친절한 척할 뿐이다.(중국 속담, P223)

- 타고난 리더는 절대 없다. 리더란 배워서 익히는 것이다미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관심

  을 가지고 살피면 보일 것이다. 데이터가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라그리고 완벽하게 끝까지

  생각하라. 리더의 가장 중요한 일은 스스로 역할 모델이 되어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리더란 아무래도 눈에 띄는 존재이기 때문이다.(피터 드래커, P246)

- 가장 훌륭한 리더는 자신이 바라는 일을 맡길 적임자를 고르는 감각이 있으며 그들이 그 일을

  하는 동안 간섭하지 않을 수 있는 자제력을 가진 사람이다.(루스벨트,P259)

- , 때를 놓치지 마라. 이 말은 인간에게 주어진 영원한 교훈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것을 그리 

  대단치 않게 여기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와도 그것을 잡을 줄 모르고 때가 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하지만 때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다.(앤드류 카네기, P278)

- 행동하는 사람 2%가 행동하지 않는 사람 98%를 지배한다.(지그 지글러, P279)

- 재능은 게임을 이기게 한다. 그러나 팀워크와 이해력은 챔피언을 만든다.(마이클 조던, P289)

- 승자와 패자를 분리하는 단 한 가지는 승자는 실행하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앤서니 라빈스, P290)

- 목표가 있어도 꾸물거리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목표가 있으면 착수해야 원하는 어떤 것이든

  가질 수 있는 법이다.(토머스 J 빌로드, P302)

- 탁월한 결과란 대담하게 지속적으로 창조와 개선 그 자체를 추구할 때 따라오는 부산물.

(짐 콜린스, P312)

- 심사숙고할 시간을 가져라 그러나 행동을 해야할 때가 온다면 더 이상 생각은 하지 말고 

  운명을 걸고 뛰어들어라.(나폴레옹,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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