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보급판, 반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8


본 작품을 지난 2012년에 처음 접하고 근일 또 다시 접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기에 정치, 경제적인 난제가 많이 나타날수록 세인들은 해당 

작품에 대한 언급을 자주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하는데,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일말의 희망도 보이지 않던 시절에도 살아난 

 사람들이 있는데....우리는 그래도 당시 그런 사람들보다 상황이 더 나으니 피투성

 이라도 좋으니 살아남으라

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작품이 자주 인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옛말에 개 똥 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선 지금 이 문구만큼 인간 존재의 이유와 희망을 가장 적절히 

표현한 문구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아울러 어느 고전에서 마주한 문구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문구의 의미도 작품을 통해 새삼 내게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나도 그러하지만 버겁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사는 모든 이들에게 오늘을, 지금을, 현재를 정말 인내하며 열심히 살아갈 것을 작품의 소회를 통해 전하고 싶어 이 작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작품 서두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으며 성공도 마찬가지다.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작품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공포와 싸우면서도, 어떤 절망에도 희망이, 어떤 존재에도 

거룩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또 만약 삶에 어떤 목적이 있다면 시련과 죽음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을 것이기에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Why)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How)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라는 문구로 해당 작품에 대한 총평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작품을 읽고 인상적으로 받아들였던 문구들

 

 1) 세상에는 이성을 잃게 만드는 일이 있는가 하면 더 이상 잃을 이성이 없게 만드는 

    일도 있다.(P 16)

 2)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그리고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P 78)

 3) 인간의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이 지닌 가치가 더 이상 인정을 받지 못하는 세계

    인간의 의지를 박탈하고 단지 처형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세계, 이런 세계에서

    개인의 자아는 끝내 그 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P96)

 4)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P122)

 5) 적극적인 삶은 인간에게 창조적인 일을 통해 가치를 실현할 기회를 주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반면에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극적인 삶은 인간에게 아름다움과 예술

    혹은 자연을 체험함으로써 충족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P122)

 6) 시련은 운명과 죽음처럼 우리 삶의 빼 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다.

    시련과 죽음 없이 인간의 삶은 완성될 수 없다.(P122)

 7) 자신의 일시적인 삶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삶의 의지를 잃게 하는 

    중요한 요인.(P130)

 8) 인생이란 치과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에 앉아 있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끝나 있는 것이다.

    (비스마르크, P131)

 9) 인간의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P132)

10) 미래의 목표를 찾을 수 없어서 스스로 퇴행하고 있는 사람들은 과거를 회상하는 

     일에 몰두한다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사람은 불운한 사람.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림과 동시에 정신력도 상실하게 된다. 자기 자신을 퇴화시키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퇴락의 길을 걷는다일반적으로 이런 현상은 아주 

     갑자기 위기라는 형태를 띠고 일어난다.(P133)

11) 1944년 성탄절부터 1945년 새해에 이르기까지 일주일간의 사망률이 전과 달리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성탄절에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었기 때문.(P136)

12)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

     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 시간

     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은 말이나 명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과 올바른 태도에서 찾아야 했다.

     인생이란 궁극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고, 개개인 앞에 놓여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의미한다.(P138)

13) 어느 누구도 시련으로부터 구해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 질 수도 없다.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P139)

14) 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일단 

     깨닫게 되면, 생존에 대한 책임과 그것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 책임이 아주 중요한

     의미로 부각된다.(P142)

15)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P145)

16)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옳지 못한 짓을 했다 하더라도 자기가 그들에게 옳지 못한 

     짓을 할 권리는 어느 누구에도 없다.(P158)

17) 살아 돌아온 사람이 시련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체험은 모든 시련을 겪고 난 후

     이제 이 세상에서 () 이외에는 아무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경이로운 느낌을 갖게 된 것이다.(P161)

18) 인간이 의미를 찾고자 하는 마음은 그 사람의 삶에서 근본적으로 우러나오는 

     것이지 본능적인 욕구를 2차적으로 합리화시키기 위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P168)

19) 강제 수용소에 있었던 사람들은 수감자 중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살아남았다. ,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P175)

20)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

     의지로 선택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긴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자신이 성취해야 할 삶의

     잠재적인 의미를 밖으로 불러내는 것이다.(P176)

21) 실존적 공허는 대개 권태를 느끼는 상태에서 나타난다. 인간은 고민과 권태의 양 

     극단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도록 운명지어진 존재이다.(P178)

22)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짐으로써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P181)

23) 시련의 도전을 용감하게 받아들이면 삶은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를 갖게되며,

     그 의미는 글자 그대로 죽을 때까지 보존된다. 다시 말해 삶의 의미는 절대적인 

     것이다.(P189)

24)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실존철학자들이 가르친 대로 삶의 무의미함을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닌 절대적인 의미를 합리적으로 터득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P195)

25) 인간은 대개 그루터기밖에 남지 않은 일회성이라는 밭만 보고, 그 행동과 기쁨과 

     심지어는 고통까지도 구원해 준 과거라는 곡창은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향이 있다.

                                                                                                   (P198)

26) 쾌락은 어떤 행위의 부산물로, 파생물로서 얻어지는 것이고, 또 그렇게 얻어져야만

     한다.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정도가 되면 그것은 파괴되거, 망가진다.(P200)

27) 신경질환 환자가 자기 자신에 대해 웃을 줄 알게 되면 그것은 그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상태,, 아니 어쩌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P203)

28)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극 속에서의 낙관이라는

     말은 낙관이란 비극에 직면했을 때 인간의 잠재력이

    - 고통을 인간적인 성취와 실현으로 바꾸어 놓고

    - 죄로부터 자기 자신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 일회적인 삶에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동기를 끌어낸다는 의미를 갖는다 (P220)

29) 행복은 얻으려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P221)

30) 사람이 일단 의미를 찾는 데 성공하면, 그것이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시련을 견딜 수 있는 힘도 준다.(P222)

31) 시련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 시련에서 여전히 유용한 의미를 찾아

     낼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다.(P233)

32)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 생각하라.(P237)

33) 적절하게 행동할 기회와 의미를 성취할 수 있는 잠재력은 실제로 우리 삶이 

     되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에 영향을 받는다.(P237)

34) 각 개인의 가치는 언제나 그 사람과 함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 사람이 과거에

     실현시킨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P238)

35) 모든 위대한 것은 그것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실현시키는 것도 힘들다.

                                                                           (스피노자, P242)

 

작품을 마무리하다 우연히 마주한 기사를 옮겨봅니다.

 

[2021년 올해의 자서전 상을 받은 책의 이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입니다저자는 에디 제이쿠, 1920년 독일 태생의 유대인입니다

 그는 19세 때인 1938년부터 약 7년 동안 독일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폴란드 등에

 위치한 여러 나치 수용소를 전전하면서 수십 번 죽을 고비를 긴 인물입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극적으로 탈출해 101세까지 살다가 2021년 호주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책은 그의 나이 100세에 출간한 책입니다.

 

제이쿠는 201999세의 나이에 TED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그의 장례식장에는 호주 총리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팔뚝에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나치 독일이 새겨 넣은 ‘172338’이라는 유대인 식별 번호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살아생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아무도, 심지어 히틀러도 증오하지 않습니다. 나는 나치가 틀렸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수니까요.”]                                      (20240913 국민일보)

 

힘겨운 나날의 연속입니다.

저 역시 그런 나날의 연속이지만 어떻게든 이겨내고자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 내고 이 어려운 터널을 지나가 봅시다. 여기서 좌절하면 터널이 아닌 

동굴이 됩니다.

우리의 삶을 터널로 만들어야지 아무런 희망도 없는 동굴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셨을 때는 다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찾아 열심히 뛰어봅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을, 나를

우리에게 차고 넘칠 복을 내려 주실 것이라 나는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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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커피 2024-09-1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널이 이토록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있다니! 좋은 글! 감사합니다.😊